박세영 감독 신작,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초청으로 세계적 주목
한·독·카타르 공동 제작, 칸이 선택한 필립 보베르 참여로 기대감 고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독립영화계의 독보적인 비주얼리스트 박세영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배출한 세계적인 제작자 필립 보베르(Philippe Bober)와 손을 잡고 올여름 극장가에 파격을 예고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박세영 감독의 신작 '지느러미'가 오는 7월 개봉을 확정했다. '지느러미'는 유전적 돌연변이인 ‘오메가’와 인간이 공존하는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 사회를 그린 디스토피아 SF 아트 시네마다.

이번 작품은 한국·독일·카타르 3개국이 참여한 글로벌 공동 제작 프로젝트로, 특히 유럽 아트하우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물 프로듀서 필립 보베르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외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칸을 정복했던 제작자 필립 보베르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더하고 있는 박세영 감독의 아트시네마 '지느러미'./사진=(주)에무필름즈 제공


필립 보베르는 제70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더 스퀘어'와 제75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슬픔의 삼각형', 그리고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화제작을 줄줄이 발굴하고 지원해 온 인물이다. 칸이 선택한 전설적인 제작자가 한국의 신예 감독과 매니지먼트를 넘어 직접 제작 협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지느러미'의 높은 작품성을 짐작하게 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박세영 감독의 전작 '다섯 번째 흉추'가 사라예보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시선과 감각적인 미장센에 매료된 필립 보베르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여기에 벤자민 미아구엣(Benjamin MIAGUET) 편집감독이 가세했고, 박 감독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코프로덕션 오피스에 머물며 필립 보베르와 함께 치열한 후반 작업을 진행했다. 촬영과 편집을 반복하며 ‘오메가’라는 유전적 돌연변이 세계관을 정교하게 다듬는 데만 무려 2년의 세월을 쏟아부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카타르의 권위 있는 영화 기관인 '도하 필름 인스티튜트(Doha Film Institute)'의 후반 제작 펀드 지원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국제 제작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그 결과 '지느러미'는 정식 개봉 전부터 세계 영화계의 인정을 받았다.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신인 감독 경쟁부문인 ‘오늘의 영화감독(Filmmakers of the Present)’ 섹션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였으며, 현지 평단의 극찬에 힘입어 예술 영화의 본고장인 프랑스 개봉까지 미리 확정 짓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적인 정서와 깊이 있는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 안목이 결합해 탄생한 SF 아트 시네마 '지느러미'는 오는 7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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