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매기 강과 이재, 아카데미 투표권 가질까?
수정 2026-06-26 20:38:31
입력 2026-06-26 08:52:14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美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김지운 감독 등 한국계 새 회원 공식 초청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올해 초 미국 할리우드 무대에서 ‘케이팝’ 열풍을 일으키며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두 주역, 매기 강 감독과 가수 이재(EJAE)가 마침내 오스카 시상식의 향방을 결정할 막강한 투표권을 손에 쥐게 됐다.
미국 영화계 최고 권위 행사인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현지시간) 올해의 신규 회원 초청 명단 529명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인공은 단연 지난 3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싹쓸이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과 싱어송라이터 이재다.
두 사람은 단순한 수상자를 넘어, 향후 할리우드 영화 권력의 중심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심사위원단(정식 회원)으로 당당히 초청받으며 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 |
||
| ▲ 아카데미 2관왕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전설을 만든 주역인 메기 강 감독(왼쪽)과 이재(EJAE)가 아카데미 신규 회원으로 공식 초청됐다.(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 ||
이번 아카데미의 초청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전 세계적 흥행 궤도에 올려놓은 매기 강 감독의 탁월한 연출 감각과, 작품의 심장 역할을 한 가수 이재의 뛰어난 음악성을 전적으로 인정한 결과다.
특히 극 중 주인공 ‘루미’의 매력적인 보컬을 직접 소화한 것은 물론, 오스카 주제가상에 빛나는 타이틀곡 '골든(Golden)'의 작사·작곡을 주도한 이재의 음악적 성취는 할리우드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 측은 매기 강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은 크리스 아펠한스, 제작자 미셸 웡은 물론, 이재와 함께 주제가 '골든'을 공동 작사한 마크 소넨블릭,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 편집자 오렌 야코비까지 영화의 핵심 주역들을 세트로 묶어 대거 신규 회원으로 초대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매기 강과 이재가 이끈 케이팝 흥행 돌풍 외에도, 한국 영화계를 지탱해 온 거장들과 베테랑 제작진 역시 이번에 오스카의 러브콜을 대거 받았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 '거미집' 등을 통해 독보적인 미장센을 선보여 온 김지운 감독이 연출 부문 신입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거장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경미 감독(각본)과 김우형 감독(촬영)도 나란히 초청 명단에 합류하며 한국 영화 제작진의 탄탄한 내공을 입증했다. 배우 부문에서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한국계 미국인 실력파 배우 케네스 최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아카데미 회원 자격은 철저히 기존 회원들의 추천과 까다로운 내부 심사를 거쳐 확정되며, 초청된 이들이 제안을 수락하면 정식 회원으로서 차기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을 이끈 매기 강 감독과 가수 이재의 오스카 심사위원단 합류는, 향후 세계 영화 시장에서 K-콘텐츠와 한국계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더욱 키우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