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카보베르데가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인구 약 50만명의 아프리카 섬나라가 일궈낸 기적이다.

카보베르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겼다.

앞서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본선 무대 데뷔전이었던 스페인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기적의 서막을 올렸다. 이어 2차전에서는 우루과이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조 최강으로 꼽힌 스페인, 월드컵 통산 2회 우승 경력의 남미 전통적 강호 우루과이에 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카보베르데의 돌풍은 거셌다.

   
▲ 카보베르데가 사우디아라비아와도 비기며 무패(3무)의 전적으로 H조 2위를 차지,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그리고 이날 사우디와도 무승부로 맞서며 조별리그를 3무로 마쳤다. 한 번도 이기지는 못했지만 한 번도 지지 않으면서 승점 3점을 쌓았다.

이로써 카보베르데는 스페인(2승 1무, 승점 7)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32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스페인에 0-1로 패한 우루과이와 사우디는 나란히 2무 1패, 승점 2에 그치며 조 3, 4위(골 득실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2026 월드컵에 불어닥친 카보베르데의 놀라운 돌풍은 32강전에서는 사그라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32강전 상대가 2연승으로 J조 1위를 조기 확정한 아르헨티나이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카보베르데가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너먼트 진출로 카보베르데는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이미 기대 이상의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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