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집트가 이란과 비기면서 한국은 정말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제 남은 3개 조의 3위 가운데 두 팀을 제치지 못하면 한국은 32강도 못 가보고 탈락이다.

이집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같은 시각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또 다른 G조 3차전에서는 벨기에가 뉴질랜드를 5-1로 대파했다.

이로써 G조 순위는 1위 벨기에, 2위 이집트(이상 1승2무, 승점 5, 골득실 차), 3위 이란(3무, 승점3), 4위 뉴질랜드(1무2패, 승점 1)로 정해졌다. 1, 2위 벨기에와 이집트가 동반 16강에 진출했고 3위 이란은 남은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32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있다.

   
▲ 이집트와 이란이 1-1로 비겨 이집트가 G조 2위, 이란이 3위가 됐다. 이란은 승점 3으로 한국과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한국보다 앞섰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한국이 관심을 갖고 초조하게 지켜본 경기는 이집트-이란전이었다. 1승3패(승점 3, 골득실 -1)로 A조 3위를 한 한국은 12개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팀에게 주어지는 32강 진출권에 목을 매고 있는 상태다.

한국은 이집트가 이란을 이겨주기를 바랐다. 그랬다면 이란은 조 3위지만 승점이 2(2무1패)밖에 안돼 한국과 경쟁에서 뒤진다. 하지만 이란이 무승부로 승점 1을 보태 한국과 승점이 같아졌고, 골득실 0으로 한국보다 앞섰다.

한국은 현 시점에서 조 3위 가운데 8위에 자리해 있다. 벼랑 끝이다. 이제 남은 조별리그는 28일 열리는 3개조(J, K, L조)뿐이다. 경기가 끝난 조의 3위 가운데 한국보다 성적이 낮은 팀은 C조 3위 스코틀랜드(승점 3, 골득실 -3), H조 3위 우루과이(승점 2) 두 팀뿐이다. 남은 J, K, L조 3위 가운데 최소 두 팀이 한국보다 승점이 낮거나 같은 승점일 경우 골득실이 -2 이하여야 한다.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

비겨도 32강에 오르는 이집트보다는 이겨야 32강 티켓을 확보하는 이란의 사정이 더 급했지만 이집트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5분 만에 마흐무드 사베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란이 반격에 나서 전반 11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메흐디 타레미가 키커로 나서 때린 슛이 이집트 골키퍼 무스타파 쇼비르에게 걸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반 14분 이란의 동점골이 나왔다. 밀라드 모함마디의 슛을 골키퍼가 막았으나 흘러나온 볼을 라만 레자에이안이 달려들어 재차 차 넣어 1-1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이란의 쇼자 카릴자데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취소됐고, 막판 사이드 에자톨라히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맞아 이란의 역전승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벨기에는 뉴질랜드를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5-1 대승을 거두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2골을 넣고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도 골 행진에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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