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금리 8개월 연속 상승·수도권 분양가 13%↑…신혼부부 금융 부담 '눈덩이'
연 1.3% 고정금리·분양가상한제 동시 적용…수익공유형 모기지로 이자 부담 확 줄여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고금리와 고분양가가 겹치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신혼부부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낮은 분양가와 저금리 정책대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신혼희망타운이 실수요자들의 핵심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고금리와 고분양가로 인해 낮은 분양가와 저금리 정책대출을 누릴 수 있는 신혼희망타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오른 연 4.32%를 기록했다. 특히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연 4.44%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5년) 금리도 연 4.26~7.10% 수준이다. 여기에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분양가 상황도 녹록지 않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663만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74% 급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혼부부들의 시선이 공공택지지구 내 신혼희망타운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인천계양 A9블록 신혼희망타운 본청약에서는 55A형 2.88대 1, 55C형 2.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에서조차 미달이 나오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신혼희망타운의 핵심 매력은 분양가의 최대 70%(최대 4억 원)까지 최장 30년 동안 연 1.3% 고정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DSR 미적용에 LTV 70% 적용 등 강력한 금융 혜택도 더해진다.

또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는 장점이다. 정책금융과 분양가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셈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면적이 중소형 위주로 제한되고, 전용 정책자금인 '수익공유형 모기지'로 인해 향후 매각 시 발생한 시세차익의 일부를 주택도시기금과 공유해야 한다. 다만 환수 비율은 거주 기간과 자녀 수에 따라 최저 10%까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장기 거주를 전제로 한다면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정부도 신혼희망타운 수요 확대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신혼희망타운 청약을 원하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혼인관계증명서 제출 기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신혼희망타운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 'e편한세상 분당 퍼스트빌리지'를 오는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1400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중 933가구를 공공분양으로 공급한다. 남광토건은 경기도 부천시에서 '역곡지구 하우스토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464가구(공공분양 976가구)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년층과 신혼부부는 초기 자금 부담이 가장 큰데, 분양가뿐 아니라 입주 이후 수십 년간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까지 종합적으로 따지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혼희망타운은 장기 고정금리 정책대출과 특화 설계를 결합해 실질적인 내 집 마련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향후 공급 지역 확대에 따라 실수요자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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