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최대주주 맞은 카카오게임즈, "적자 고리 끊는다"
수정 2026-06-29 16:56:01
입력 2026-06-29 16:17:17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라인야후 체제서 게임 본업 집중…모바일 MMORPG 편중 구조 탈피
'오딘Q' 등 하반기 신작 출격…턴어라운드 성패는 흥행에 달려
'오딘Q' 등 하반기 신작 출격…턴어라운드 성패는 흥행에 달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카카오게임즈가 일본 라인야후를 새 최대주주로 맞은 이후 게임 본업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년간 신작 공백과 모바일 MMORPG 편중 구조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만큼 자체 IP 확대와 글로벌 신작 출시를 앞세워 적자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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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CI./사진=카카오게임즈 | ||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업 재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게임 중심 성장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라인야후를 새 최대주주로 맞으면서 약 3000억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 데 이어 비용 구조를 슬림화하고 자체 IP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이어질 신작 출시와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야후 체제서 게임 본업 집중…모바일 편중 탈피 시동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2년 동안 신작 공백이 길어지며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핵심 매출원이던 모바일 MMORPG의 매출이 둔화한 데다 기대작 출시가 잇따라 지연되면서 성장세가 꺾였고 영업적자까지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외부 IP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 역시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체 개발 게임보다 퍼블리싱 비중이 높아 로열티와 수수료 부담이 이어졌고, 흥행작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특정 장르와 일부 게임에 매출이 집중된 구조에서 신규 흥행작 공급이 끊기면서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고 평가한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며 게임 본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넵튠, 세나테크놀로지 등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골프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카카오VX는 중단영업으로 분류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비게임 자회사를 정리하는 대신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을 게임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구조조정이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신작 흥행에 대비한 체질 개선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고정비 부담을 줄여 영업 레버리지를 높이고 확보한 자금을 자체 IP 개발과 글로벌 퍼블리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라인야후를 새 최대주주로 맞은 점도 변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약 3000억 원의 투자 여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체 IP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비핵심 사업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본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딘Q' 출격이 분수령…신작으로 적자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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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딘Q: 발키리스콜 대표 이미지./사진=카카오게임즈 | ||
카카오게임즈의 턴어라운드 여부는 결국 신작 흥행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신작 MMORPG '오딘Q'다. 흥행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후속 프로젝트인 만큼 시장 기대가 높다. 회사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 작품이 실적 반등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PC·콘솔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오픈월드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C'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모바일 MMORPG 중심에서 벗어나 PC·콘솔 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작 상당수가 자회사 개발 프로젝트로 채워지면서 자체 IP 비중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외부 IP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 서비스가 가능한 자체 프랜차이즈를 확보하면 로열티 부담이 줄어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2분기부터 마케팅 비용이 선반영되더라도 3분기 신작 매출이 반영되고 4분기에는 구조조정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영업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반등의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작 일정이 다시 지연되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둘 경우 실적 정상화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과거 일부 대형 프로젝트의 출시가 연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시장은 개발 일정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을 비롯한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도깨비의세계, 오딘Q 등 신작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 서비스와 신작 게임 모두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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