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가 백년대계 반도체 두고 선거운동 하듯 SNS 쏟아내"
"민주당 전당대회 끊어내고 SNS도 자제해 국정 운영에 집중하길"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를 '직권 남용이나 강요·지시가 아니라 행정 지도'라고 언급한 데 대해 "공장입지가 정부의 간섭과 개입으로 결정된 것임을 자인한 '관치 개입' 자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설득 요청에 따라 최고경영자(CEO)들이 결단한 것이라고 하면서 직권남용이나 강요 지시가 아닌 행정지도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논란에 대해 "세상은 흑백만으로 돼 있지 않다. 회색도 빨강, 파랑도 있다"며 "이런 건 직권남용이나 강요 지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6.29./사진=연합뉴스


정 원내대표는 "어제 이 대통령은 대한축구협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위해 엄격한 감시 견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런데 지금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진 이유가 바로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광주·전남에 반도체 공장이 가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며 "전국의 모든 지역이 반도체 공장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자율적 판단 아래 투명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절차에 따라 입지가 결정된 건지 묻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고 야당에 비난을 가하고, 지난 주말 내내 국가 백년대계인 반도체 산업의 입지를 놓고 마치 선거운동 하듯 SNS에 멘트를 쏟아내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끊어내고 SNS도 자제하고 오로지 국정 운영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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