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왕과 사는 남자’ 잇는 천만 기대작, 제작비 700억 블록버스터
‘국제시장’·‘베테랑’·‘서울의 봄’ 이은 대기록 도전, 신뢰감의 티켓 파워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황정민이 한국 영화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천만 배우’ 타이틀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오는 7월 15일 개봉을 확정한 나홍진 감독의 SF 스릴러 대작 ‘호프(HOPE)’의 주연을 맡으면서다. 

올해 초 극장가를 뒤흔들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유일한 마스터피스로 손꼽히는 가운데, 흥행의 중심에 선 황정민의 행보에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읍에 미지의 존재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절체절명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영화 역사상 역대급 규모인 무려 7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기획 단계부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해 왔다. 

   
▲ 영화 '호프'를 통해 황정민이 4천만 배우에 설지 여부도 관심사다./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추격자', '황해', '곡성' 등으로 칸 국제 영화제를 매료시키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나홍진 감독이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점, 그리고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할리우드 탑스타들과 글로벌 스타 정호연, 조인성이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처럼 전례 없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중심을 잡는 인물이 바로 황정민이다. 그는 이미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믿고 보는 배우’를 넘어 하나의 흥행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대사의 아픔을 그려낸 ‘국제시장’(2014)을 시작으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베테랑’(2015), 그리고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극장가를 심폐 소생했던 ‘서울의 봄’(2023)까지 무려 세 편의 연출작을 천만 고지에 올리며 이른바 ‘삼천만 배우’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장악력과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흡인력을 증명해 온 그이기에, 7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호프’의 타이틀롤을 맡은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평가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호프’가 나홍진 감독 특유의 치밀한 서스펜스와 황정민의 독보적인 티켓 파워에 힘입어 무난히 천만 관객을 달성, 황정민을 ‘사천만 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 황정민을 삼천만 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들. 사진 왼쪽부터 '서울의 봄', '베테랑', '국제시장'./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J ENM 제공


황정민이 이토록 높은 기대를 받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의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어떤 배역을 맡아도 인물의 고뇌와 숨결을 스크린에 그대로 투영해 내는 그의 깊은 연기 내공이 바탕에 있다. 소시민의 애환부터 섬뜩한 권력자의 민낯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은 관객들에게 ‘황정민이 선택한 작품은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절대적인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특히 과거 '곡성'에서 무속인 ‘일광’ 역을 맡아 나홍진 감독과 강렬한 시너지를 냈던 만큼, 9년 만에 재회한 이번 작품에서는 한층 더 밀도 높고 파괴력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지의 존재와 맞닥뜨린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와 처절한 사투를 황정민이 어떻게 스크린에 구현해 냈을지가 이번 영화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올여름 최고의 텐트폴 영화로 손꼽히는 ‘호프’는 거장 나홍진의 연출력, 글로벌 라인업의 신선함, 그리고 거대 자본이 결합한 완벽한 흥행 조건을 갖췄다. 그리고 그 정점에서 극을 이끄는 황정민의 내공은 가장 강력한 무기다. 과연 그가 이번 신작을 통해 다시 한번 천만 신화를 쓰며 한국 영화사에 ‘사천만 배우’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오는 7월 15일 극장가에서 그 위대한 도전의 결과가 공개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