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화"…신동빈 '원롯데' 전략, 신유열이 이끈다
수정 2026-06-30 13:30:40
입력 2026-06-30 13:14:53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롯데, 내달 초 싱가포르서 롯데웰푸드-일본 롯데제과 합작법인 출범
신동빈 회장 '원롯데' 식품서 성과…한·일 협력 시너지로 경쟁력 제고
아시아 요충지 싱가포르서 해외사업 가속…'메가 브랜드' 육성 총력
신동빈 회장 '원롯데' 식품서 성과…한·일 협력 시너지로 경쟁력 제고
아시아 요충지 싱가포르서 해외사업 가속…'메가 브랜드' 육성 총력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의 '원롯데' 전략이 식품 사업에서 구체화된다. 한국·일본 식품 계열사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그룹 핵심사업 영역의 신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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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미디어펜 | ||
30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는 다음달 초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한다. 현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양사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마친 상태로,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은 신 회장의 '원롯데' 전략이 구체화된 성과다. 앞서 신 회장은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한·일 식품 계열사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는 원재료 공동 소싱 및 마케팅 지원활동, 양사 제품 교차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했다.
다만 해외 사업에 있어서는 롯데웰푸드가 인도와 파키스탄을, 일본 롯데제과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점 공략하며 주요 권역을 나눠 운영해 왔다. 싱가포르 합작법인은 기존에 나뉘어 있던 양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함으로써 사업별 경영관리와 의사 결정 체계를 일원화한다. 양사 생산, 영업, 물류 인프라를 연계해 운영 효율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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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전경./사진=롯데웰푸드 제공 | ||
싱가포르는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을 갖춘 아시아 시장 진출의 요충지로 꼽힌다. 롯데웰푸드가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인 만큼 사업 기반도 갖춰져 있다. 롯데는 싱가포르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 성장 잠재력 높은 신규 시장으로의 전략적 진출 등 양사 협업단계가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회장이 특히 강조한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 회장은 한국은 물론 일본 역시 내수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해외사업 확대를 꾸준히 주문해 왔다. 특히 높은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선 한·일 식품 계열사 사이 협력이 필수적이란 판단이다.
지난 2024년 신 회장은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 1호로 선정하고, 2035년까지 빼빼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실제로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해외 유통망을 전략적으로 운영한 결과, 지난해 빼빼로의 해외 매출은 약 870억 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33%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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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한 합작법인 사무실 개소식에서 (왼쪽 세번째부터) 진영동 싱가포르JV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이시구로 일본 롯데제과 글로벌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 제공 | ||
신 회장은 올해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기존 핵심 사업에서의 혁신을 완성해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글로벌 거점 확보와 롯데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이번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은 데에도 이같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실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을 맡아 그룹 미래 성장축인 바이오와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 왔다. 한국·일본 계열사 간 협업을 확대하는 ‘원롯데’ 전략 수행도 신 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신 실장은 싱가포르 합작법인에서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의 시너지 창출과 해외 사업 전략을 조율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주도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합작법인 출범을 통해 기존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각자 가지고 있던 강점과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직 출범 준비 단계라 구체적인 사업 계획 등을 공개하긴 이르지만,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 간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계속 강조했던 만큼 이를 가속화하는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