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3-2로 승리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4강까지 진출했던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토너먼트 첫 판에서 유럽 강팀 네덜란드를 누르며 다시 돌풍을 일으킬 채비를 갖췄다. 16강에 오른 모로코는대회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만나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 모로코가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이전 8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8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모로코 돌풍에 휘말려 32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강팀들의 맞대결답게 치열한 공방이 오가면서도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중반 이후였다. 후반 27분 네덜란드의 코디 학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볼을 몰고 들어가다 모로코 수비수들 사이에서 넘어지면서도 학포에게 패스를 내줬다. 학포가 이 볼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모로코 골문을 열었다.

후반 45분이 지나도록 0-1로 끌려가던 모로코가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정도가 지났을 때 솀스딘 탈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센터백 이사 디오프가 헤더로 골을 집어넣어 1-1 동점을 이뤘다.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으며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피말리는 승부차기로 운명을 가르게 됐다.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도 한 치 앞을 모르게 전개됐다. 4번째 키커까지 양 팀 모두 2골씩밖에 못 넣었다. 네덜란드 5번 키커 서머빌의 슛을 모로코 콜키퍼 야신 부누가 손으로 쳐냈다. 반면 모로코의 5번째 키커 이스마엘 사이바리는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반대 방향으로 골을 꽂아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6강으로 향하게 된 모로코 선수들은 환호했고, 32강에서 짐을 싸게 된 네덜란드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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