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2조6000억원 순매수 앞세워 지수 상승 견인…반도체 대형주 일제히 강세
코스닥은 외인·기관 동반 매도 속 하락…원·달러 환율 1549.4원 마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2조원대 대규모 매도 폭탄에도 기관의 방어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차전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 코스피가 외국인의 2조원대 대규모 매도 폭탄에도 기관의 방어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82포인트(0.97%) 상승한 8476.4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220.80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최고 8667.73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4억4461만주, 거래대금은 41조87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기관이 나홀로 2조69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조6593억원, 46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6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조4739억원 순매도 등 전체적으로 1조427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형 반도체주와 IT 부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1% 오른 33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0.84% 상승한 265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7.16%), SK스퀘어(3.48%), 삼성전자우(0.71%)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9.61% 급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3.94%), 삼성생명(-1.84%), 삼성물산(-0.53%), 현대차(-0.40%) 등은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0.48%) 내린 916.16으로 장을 마감하며 코스피와 온도 차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6억4763만주, 거래대금은 7조8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567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7억원, 151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에코프로가 9.66% 급락했고 에코프로비엠도 7.77% 내렸다. 코오롱티슈진(-3.90%), 알테오젠(-3.22%), 리노공업(-1.52%)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13.82%), 원익IPS(5.72%), 이오테크닉스(4.27%), HLB(1.96%), 레인보우로보틱스(0.58%)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지수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장중 8600선 탈환을 시도할 만큼 강한 탄력을 보였다"면서 "유가증권시장 대형 반도체주의 가파른 상승세가 코스닥 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까지 긍정적인 온기를 확산시켰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1545.2원)보다 4.2원 오른 1549.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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