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내달 초 가동…'친한계 징계' 여부 갈등 뇌관
수정 2026-06-30 16:30:30
입력 2026-06-30 16:28:05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내달 6일 윤리위 개최 전망…한동훈 지원·퇴진론 주도 친한계 심판대
'징계 칼' 빼든 장동혁에 친한계 "징계 두렵지 않다"...전면전 불가피
'징계 칼' 빼든 장동혁에 친한계 "징계 두렵지 않다"...전면전 불가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르면 내달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그동안 접수된 징계안 심의에 착수한다.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했거나 선거 이후 장동혁 대표 퇴진론을 주도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대거 심판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6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명분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에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징계를 예고했다. 또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당내 문제가 발생했고 해당 행위 논란도 많았다. 이후에도 많은 징계 요청이 있었다"며 "미뤄 놓은 부분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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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9./사진=연합뉴스 | ||
실제로 전날(29일) 당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윤리위 징계와 관련해 한 당직자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메시지에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의원 지원에 나선 친한계 배현진·진종오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당대표 등에 대한 막말·비하성 발언'을 한 한기호 의원 등이 거론됐다. 아울러 "당원권 정지 등 고수위 징계가 아니더라도 주의 처분 정도는 가능해 보인다"는 취지의 징계 수위 관련 언급도 있었다.
파장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30일 공지를 통해 "강 조직부총장의 문자 메시지는 여러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받은 의견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당 공식 입장이 아니며, 해당 의원의 입장과도 무관하다"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징계 대상으로 거론된 진종오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당에서 징계를 한다면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 징계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윤리위에서 어떤 식으로 몰아갈지는 모르겠지만, (한동훈 지원) 행동이 국민들에게 반하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상황이 재밌는 것은 이 징계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라며 "장동혁 지도부의 징계 문제는 당내에서 오히려 희화화되고 있다. 이미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지 않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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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부정ㆍ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6ㆍ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ㆍ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은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 2026.6.30./사진=연합뉴스 | ||
강 의원의 문자 메시지와 관련해서도 "장 대표는 그동안 윤리위가 독립기구여서 관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얘기해 왔는데, 물밑에서는 당 조직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당권파가 권력을 이용해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정을 한다면 장 대표 사퇴 요구만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내에서는 윤리위가 친한계에 대한 중징계를 내릴 경우 당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특정 계파를 겨냥한 표적 징계로 비쳐질 경우 오히려 갈등만 키우고 장 대표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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