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가 지난 4월 2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행사에서 칩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대표적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 부족이 2027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30일(현지시간) 공개된 CNBC와 인터뷰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새로운 반도체 공장은 건설에 수년이 걸리고 차세대 메모리는 제조가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론은 약 2,000억 달러를 제조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아이다호 보이시와 뉴욕 시러큐스에 새로운 메모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메흐로트라 CEO는 "보이시 공장 건설이 가장 앞서 있으며, 첫 칩은 내년 중반에 생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이시 부지는 최종적으로 두 개의 팹을 포함하게 된다.

메모리 부족 현상은 이미 반도체 산업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애플의 팀 쿡 CEO는 메모리 등 저장장치 비용 급등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언한 뒤 맥과 아이패드 모델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이는 메모리 가격 급등이 소비자 전자제품의 부품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흐로트라 CEO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제조업체들의 책임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과거 고객사들의 반도체 가격 후려치기 때문에 설비투자가 줄었고, 이때문에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특정 고객들이 우리 산업에서 메모리 가격을 크게 낮췄다"면서 "지난 2023년에 가격은 이전의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가격 붕괴로 인해 마이크론과 다른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새로운 생산 능력에 투자할 재정적 여력이 부족해졌다는 논리다. 팩트셋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지난 2023 회계연도(8월 종료) 매출총이익률은 -7.3%였다.

한편 올해 2분기 미국 증시에서 가장 잘 나간 종목은 마이크론이었다. 이 기간 주가는 240% 이상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9,200억 달러나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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