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연애의 온도' 등, '여성에게 장르를 허할' 이유
수정 2026-07-01 08:37:04
입력 2026-07-01 08:37:1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여성영화인모임·BIFAN, '여성 감독 장르영화 11' 특별전 개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여성영화인모임과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공동기획한 특별기획전 '여성 감독 장르영화 11'의 상영 프로그램과 연계 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BIFAN 30주년 특별기획인 '아시아 장르영화 99', '한국 장르영화 33'과 연계해 마련됐다. 여성영화인모임은 지난 30년간 한국 장르영화의 성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어온 여성 감독의 작업을 재조명하고자 1998년 '미술관 옆 동물원'부터 2020년 '소리도 없이'까지 한국 여성 감독의 장르영화 11편을 선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올해 BIFAN에서는 '궁녀', '연애의 온도', '미씽: 사라진 여자', '4인용 식탁', '오로라 공주' 등 총 5편이 상영된다. 이 작품들은 여성 감독들이 각기 다른 장르 안에서 여성 인물과 관계, 감정, 폭력의 문제를 어떻게 새롭게 사유해왔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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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녀', '연애의 온도', '미씽: 사라진 여자', '4인용 식탁', '오로라 공주' 등 총 5편이 특별기획전 '여성 감독 장르영화 11'을 통해 상영된다./사진=여성영화인모임 제공 | ||
김미정 감독의 '궁녀'는 미스터리 사극, 노덕 감독의 '연애의 온도'는 로맨틱 코미디, 이언희 감독의 '미씽: 사라진 여자'는 실종 미스터리, 이수연 감독의 '4인용 식탁'은 심리 호러, 방은진 감독의 '오로라 공주'는 범죄 스릴러 형식으로 각 장르의 문법을 변주했다.
작품 상영과 함께 관객들이 기획전의 의미를 나눌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상영 후에는 김미정 감독, 노덕 감독, 이수연 감독이 참여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오로라 공주' 상영 후에는 방은진 감독과 엄정화 배우가 함께하는 메가토크가 열린다.
이어 7월 5일 오후 4시에는 CGV 소풍 6관에서 '여성에게 장르를 허하라'라는 제목의 연계 포럼이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한국 장르영화 안에서 여성 감독들이 만들어온 작품과 흐름을 돌아보고 제작과 투자 현장에서 소수에 머무는 현실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이사장이 모더레이터를 맡고 노덕 감독, 변승민 제작자, 손희정 평론가, 심재명 제작자, 이언희 감독이 패널로 참여해 창작, 제작, 비평의 관점에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여성영화인모임 측은 "이번 특별기획전과 포럼을 통해 남성 중심으로 기록되어온 한국 장르영화 역사 속에서 자신만의 인물과 감각을 만들어온 여성 감독들의 성취를 다시 읽고, 앞으로 한국 장르영화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