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우리 선박 24척 모두 안전 이탈… 해협 내 잔류는 2척
수정 2026-07-01 08:44:28
입력 2026-07-01 09:30:00
구태경 부장 | roy1129@mediapen.com
중동전쟁 발발 123일… 정부 "남은 선박·선원 끝까지 안전 관리"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계획했던 우리 선박 24척이 모두 안전하게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협 내에는 선박 사정으로 잔류 중인 2척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동전쟁 발발 이후 123일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남은 선박과 한국인 선원의 안전 관리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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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 케슘섬 해안에 정박한 유조선 앞으로 소형 보트가 지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AP] | ||
1일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1일 오전 9시 기준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는 우리 선박 2척에 한국인 선원 7명이 승선 중이며 외국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28명을 포함해 총 35명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중동전쟁 발발 당시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는 우리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46명이 있었다. 이 가운데 통항을 계획했던 24척은 모두 안전하게 해협을 이탈했다.
현재 남아 있는 2척 가운데 HMM 나무호는 수리 중으로 7월 중순 이후 해협을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척도 화물 선적 일정에 맞춰 통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동전쟁 발발 이후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선박 안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선사 및 선박과 24시간 소통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외교부와 국방부, 국가정보원,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통항 안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미·이란 종전 협상 이후 이란이 해협 통항 절차를 발표하자 정부는 선사에 통항 절차와 항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유관국과 협의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종전 협상 발효 이후 통항을 계획했던 우리 선박 21척이 8일 만에 해협을 빠져나왔으며 추가로 통항한 1척도 안전 해역으로 이동을 마쳤다.
해수부는 정부 지원으로 우리 선박이 다른 외국 국적 선박보다 빠르게 호르무즈 해협을 이탈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선박 통항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한국선급을 통한 24시간 원격 기술 지원도 제공했다.
선원 지원도 이어졌다. 정부는 선사와 함께 식료품과 식수, 연료 등 필수물품 보유 현황과 선원 교대 상황을 매일 점검했으며 선원과 가족을 위한 24시간 상담체계와 원격 의료·심리 상담도 운영했다. 외국 선박에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에 대해서도 선사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전과 교대 현황을 지속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중동 지역 원유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홍해 내측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통한 국내 원유 운송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원유운반선 10척이 약 200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운송했으며 이 가운데 7척은 국내 입항을 마쳤고 3척은 국내로 항해 중이다.
남재헌 해수부 차관은 "남아 있는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끝까지 관리하겠다"며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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