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은 안전판, 해외는 캐시카우…쌍용건설, 불황 대응 전략 빛났다
수정 2026-07-01 10:16:06
입력 2026-07-01 10:16:12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공공공사로 실적 방어, 해외사업으로 이익 확대…균형 성장 전략 본격화
동해신항 등 공공 토목 잇단 수주…해외 대형 프로젝트로 수익성 강화
동해신항 등 공공 토목 잇단 수주…해외 대형 프로젝트로 수익성 강화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쌍용건설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공 토목공사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해외에서는 고수익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며 수익성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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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사옥 전경./사진=쌍용건설 | ||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최근 조달청이 발주한 약 1010억 원 규모의 '동해신항 석탄부두 축조공사'를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구호동 동해지구 전면 해상에 10만DWT(Deadweight Tonnage)급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석탄부두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쌍용건설은 예정가격 대비 87.37%인 1010억 원을 투찰해 종합심사와 시공계획 심사에서 모두 1순위를 차지했다.
이번 수주는 쌍용건설이 올해 쌓아 올린 세 번째 대형 토목공사다. 앞서 약 4430억 원 규모의 남부내륙철도 2개 공구를 손에 넣은 데 이어 항만 공사까지 수주하면서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토목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동해신항 공사를 포함한 누적 공공 수주액은 5440억 원에 달한다.
최근 건설사들이 공공 토목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안정성'이 있다. 공공공사는 민간 사업보다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공사대금 회수 등 사업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와 같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과 고금리, 미분양 등으로 민간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실적 변동성을 줄여주는 버팀목 역할을 수행한다.
쌍용건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공공공사 비중을 늘리면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3년 4576억 원이던 토목 부문 매출액은 2024년 5016억 원, 지난해 5320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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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신항 석탄부두 사업 조감도./사진=쌍용건설 | ||
전사 수익성은 글로벌 사업을 통해 끌어올리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8717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29.4% 오른 수치다.
실적 반등을 이끈 핵심 동력은 해외 수주의 성장세다. 실제 해외 수주액은 2022년 약 1121억 원 에서 지난해 9384억 원으로 8배 이상 급증했고, 해외 착공 수주잔고는 8035억 원에서 1조3535억 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쌍용건설은 해외부문에서 6343억 원 규모의 매출을 인식했다. 전년 4314억 원 대비 47% 증가한 수준으로, 이 가운데 두바이의 몫이 367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싱가폴이 1786억, 적도기니가 830억 원 순으로 확인됐다.
쌍용건설은 주력 시장인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품에 안으며 해외 건설 명가로의 지위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바이 '이머시브 타워(Immersive Tower)' 고급 오피스 공사를 비롯해 싱가포르 '알렉산드라 병원 외래병동'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도 낭보는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에 두바이 에비뉴 파크 타워(Avenue Park Towers) 공사(약 2억5000만 달러)와 적도기니 대통령 레지던스 공사(5000만 달러)∙몽고모 대통령 오피스 공사(2000만 달러) 등의 시공사로 낙점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토목, 건축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국내 공공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수주를 이어가고, 중장기적으로 모그룹인 글로벌세아와의 시너지를 활용해 중미시장에서의 수주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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