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이 운빨이라고?” 유해진, 한국 최고 굳힌다
수정 2026-07-01 22:11:32
입력 2026-07-02 09:17:2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1680만 대기록으로 문 연 2026년, 추석 극장가 ‘암살자(들)’로 피날레 예고
흥행 상승세 탄 유해진의 거침없는 질주, 전무후무 ‘한 해 쌍천만’ 대업 도전
흥행 상승세 탄 유해진의 거침없는 질주, 전무후무 ‘한 해 쌍천만’ 대업 도전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유해진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2026년 초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무려 168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 흥행 역대 2위라는 대기록을 쓴 그가 이번엔 추석 극장가 점령을 선언했다.
일부의 시기 어린 시선을 비웃듯, 유해진은 신작 '암살자(들)'을 통해 올해를 자신의 해로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태세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유해진 주연의 영화 '암살자(들)'이 오는 9월 추석 시즌 개봉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발생한 영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정조준한다. 당시 재일교포 문세광의 총격으로 비극을 맞이했던 실재 역사에, 오늘날까지 완벽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과 영화적 상상력을 촘촘하게 덧입힌 서스펜스 추적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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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사남'으로 2026년 초반을 신기록으로 시작한 유해진이 2026년을 또 다른 기록으로 마감하겠다고 나섰다./사진=VAST 엔터테인먼트 제공 | ||
공교롭게도 유해진의 올해를 여는 작품과 닫는 작품 모두 한국사에 실재했던 굵직한 사건을 토대로 한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전작 '왕과 사는 남자'는 계유정란을 배경으로 그려내며 1680만 신화를 일궈냈다.
이번 '암살자(들)' 역시 현대사의 가장 미스터리한 페이지로 꼽히는 1974년의 저격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유해진은 사건 당시 현장 경호를 담당했던 형사 ‘철구’ 역을 맡았다. 철구는 공식 수사본부의 발표 뒤에 숨겨진 거대한 모순과 배후를 직감하고, 목숨을 건 채 사건의 실체를 끈질기게 파헤치는 인물이다.
조선의 왕을 지키겠다는 인물에서 현대의 집요한 형사로 시공간을 점프한 유해진은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생활 연기에 서늘한 집념을 더해, 실제 역사 속 감춰진 진실을 추적하는 카타르시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흥행을 향한 판은 완벽하게 짜였다. 연출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최근 '보통의 가족'까지 인간의 내면을 가장 섬세하고 날카롭게 포착해 온 거장 허진호 감독이 맡아 신뢰도를 더한다. 여기에 사건의 진실을 함께 쫓는 언론인 라인업도 화려하다. 예리한 통찰력을 지닌 신문사 사회부 부장 ‘재환’ 역에는 박해일이, 현장을 생생하게 취재하는 신입 기자 ‘영일’ 역에는 이민호가 합류해 유해진과 팽팽한 연기 앙상블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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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진이 한 해 쌍천만을 노리는 영화 '암살자(들)'의 포스터./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 ||
현재 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지점은 유해진이 보여주고 있는 거침없는 흥행 상승세다.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티켓 파워의 정점을 찍은 그이기에, 이번 '암살자(들)' 역시 강력한 추석 대목을 맞아 또 하나의 천만 영화에 도전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 배우가 한 해에 두 편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는 ‘한 해 쌍천만’은 한국 영화사에서 극히 드문 대기록이다. '왕과 사는 남자'의 대성공이 결코 우연이나 ‘운빨’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겠다는 듯, 유해진은 거장의 연출력과 탄탄한 서사를 발판 삼아 역대급 흥행 대업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내공의 유해진이 올가을 9월, 70년대의 뜨거웠던 음모 속으로 관객들을 이끌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극장가를 흔들어 깨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