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6인의 회장 후보' 선정 D-1…관전 포인트는
수정 2026-07-02 11:23:22
입력 2026-07-02 10:59:16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첫 번째 분수령을 맞는다. 회장 후보군 6명이 압축되는 숏리스트 확정을 앞두고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차기 리더십의 윤곽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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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 제공. | ||
이번 숏리스트 확정은 단순한 후보군 압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부패한 이너서클' 문제를 지적한 이후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을 본격 추진한 가운데 처음으로 진행되는 금융지주의 회장 승계 절차여서다. 회추위가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추리고, 내부와 외부 후보를 어떻게 구성하는지가 향후 금융권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B금융은 올해 회장 승계 절차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겼다. 현 회장의 임기 만료 약 5개월 전부터 절차를 시작했고, 후보 검증 기간도 종전보다 늘어난 약 3개월로 확대했다. 단기간에 후보를 압축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후보 검증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외부 후보가 충분한 검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 점도 눈에 띈다. 회추위는 후보자별 검증 기간을 확보하고 회추위원 간담회도 신설했다. 외부 후보와 내부 후보 간 정보 접근성 차이를 줄여 공정한 경쟁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양종희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을 5조843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총주주환원율을 52.4%까지 높였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한 주주환원 규모도 업계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다. 경영 성과만 놓고 보면 연임 명분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다만 일각에선 경영 성과와 연임 가능성을 동일선상에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당국이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회추위 역시 사전에 확정한 평가 기준에 따라 후보군을 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선정 과정 자체가 시장의 검증 대상이 되는 셈이다.
내부와 외부 후보의 비중도 관심사다. 회추위는 앞서 내·외부 후보 각 10명씩 총 20명의 롱리스트를 구성한 뒤 내·외부 후보 각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이번 단계에서 외부 후보가 일정 규모 포함될 경우 회추위가 외부 인사에게도 실질적인 기회를 부여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면 내부 후보 중심으로 숏리스트가 꾸려질 경우 안정적인 경영 승계에 무게를 둔 것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6인 후보가 확정되면 회추위는 다음달 27일 1차 인터뷰를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9월 11일 심층평가와 투표를 거쳐 최종 회장 후보 1인을 확정하고, 자격 검증과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