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관산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선정…문화·복지·행정 원스톱서비스 구축
경기·충북·전북·전남·경남 14개 기초생활거점 조성…지역맞춤형 생활서비스 강화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2027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신규 대상지 15개 지구를 최종 확정하고 농촌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에 본격 나선다. 고령화와 생활서비스 부족 등 농촌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업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 결과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1개 지구와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14개 지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선정 지역에는 2027년부터 5년간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최대 150억 원,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1단계 최대 60억 원, 2단계 최대 20억 원이 각각 지원된다.

   
▲ 찾아가는 농촌서비스 일환인 ‘농촌 왕진버스’ 현장./자료사진=미디어펜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돼 농촌지역 읍·면 중심지에 문화·복지·교육·체육 등 기초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배후마을과 연계해 생활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시설 조성에만 그치지 않고 주민 주도의 운영과 돌봄·문화 프로그램까지 함께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모는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신청을 받아 진행됐으며 농촌계획과 건축, 지역개발 분야 전문가들의 서면·대면·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지가 확정됐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는 전남 장흥군 관산읍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관산읍은 고령화율이 49.5%에 달하는 대표적인 초고령 지역으로, 행정복지센터와 문화복지센터를 통합한 복합시설을 조성해 행정·문화·복지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주민 건강관리와 생애주기별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고령층의 생활 편의와 복지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공동체 회복의 거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생활거점조성 1단계(HW+SW) 사업에는 경기 광주시 남종면, 충북 음성군 생극면과 괴산군 소수면, 전남 함평군 손불면과 곡성군 죽곡면, 순천시 월등면·황전면, 경남 밀양시 상동면 등 8개 지구가 선정됐다.

선정 지역들은 저마다 지역 여건을 반영한 생활 인프라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경기 광주시 남종면은 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규제로 생활 기반시설 확충이 어려웠던 지역으로 세탁·목욕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충북 음성군 생극면은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청소년 문화·교육공간을 마련하고, 2027년 준공 예정인 산업단지와 연계한 생활문화·체육거점을 조성해 근로자와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북 괴산군 소수면은 고령화와 다문화가구 증가에 대응해 맞춤형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전남 함평군 손불면은 생활SOC 복합센터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통해 생활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 

곡성군 죽곡면은 세대 간 교류를 위한 문화복합공간과 어울림광장을 조성하고, 순천시 월등면과 황전면은 건강·문화·돌봄 기능을 결합한 복합거점을 중심으로 배후마을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 

경남 밀양시 상동면은 폐교를 활용한 행정·복지·체육 복합공간을 조성해 지역의 새로운 생활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초생활거점조성 2단계(SW 중심) 사업에는 경기 양평군 개군면,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전북 남원시 사매면과 부안군 하서면,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과 무안군 몽탄면 등 6개 지구가 선정됐다.

2단계 사업은 이미 구축된 거점시설을 기반으로 배후마을까지 생활서비스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양평군 개군면은 온 세대 문화복지 프로그램과 생활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영월군 무릉도원면은 찾아가는 문화·교육·돌봄서비스를 확대한다. 남원시 사매면은 평생교육과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부안군 하서면은 주민 주도의 시설 운영체계와 행복장터 운영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한다. 

곡성군 목사동면은 교통취약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무안군 몽탄면은 커뮤니티버스 도입과 찾아가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중심지와 배후마을 간 생활서비스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이 지역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생활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을 통해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방소멸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호 농식품부 농촌재생지원팀장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농촌지역에 꼭 필요한 기초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심지의 서비스를 배후마을까지 촘촘하게 연결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주민들이 정주 여건 개선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선정에서는 시설뿐 아니라 지역별 인구구조와 생활권 특성, 기존 시설 활용도, 주민 참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생활서비스를 확대해 농촌 문화·복지·돌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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