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선 붕괴 '패닉장'…증권가는 "반도체 펀더멘털 굳건, 저가 매수 기회"
수정 2026-07-02 12:00:00
입력 2026-07-02 12:00:09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코스피 장중 5%대 폭락하며 매도 사이드카 발동 등 투자심리 극도 위축
전문가들 "대외 악재 아닌 단순 수급 문제, 반도체 주도주 중심 저가 매수 기회"
전문가들 "대외 악재 아닌 단순 수급 문제, 반도체 주도주 중심 저가 매수 기회"
[미디어펜=홍샛별 기자]2일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이 무너지고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패닉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폭락을 대외 경제 충격이 아닌 일시적인 수급 문제로 진단하며, 실적이 탄탄한 반도체 주도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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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이 무너지고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패닉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하락하며 장중 80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특히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급락함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의 공포 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수의 단기 폭락에 따른 시장의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며 기업의 본질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집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장기적인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결국 실적과 성장성인 만큼, 이번 급락장을 대형 반도체 우량주를 저가에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염승환 LS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 변동성에 대해 코스피가 9000선까지 급하게 상승한 데 따른 과열 해소 과정으로 진단하며, 이번 조정을 경기 침체나 대외 경제 충격이 아닌 단순 수급 과정으로 분석했다.
염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펀드 내 개별 종목 비중 규정을 맞추는 과정에서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출회된 것"이라며 "7월부터는 수급이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 업종에 대해 "불황과 호황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계단식으로 가게 된다는 새로운 사이클을 이해한다면 파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렇게 급락할 때 투자를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반도체 대장주의 실적 전망 역시 여전히 가시성이 높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선 에이전트 인공지능(Agent AI) 모델의 등장으로 디램(DRAM)과 낸드(NAND) 수요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거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이 같은 펀더멘털 신뢰론에 무게를 실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메모리 수요를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지나치게 과소 평가 중"이라며 "에이전트 AI 모델은 생성형 AI 대비 1만배의 토큰을 소요하기 때문에 디램과 키-값 캐시(KV Cache) 메모리 확대를 통한 낸드 수요 증가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는 반도체를 과거처럼 단순히 불황과 호황을 반복하는 사이클 산업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하며, 확대된 이익의 규모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단기적인 수급 꼬임 현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노이즈에 흔들려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실적이 확실하게 뒷받침되는 우량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