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SK하이닉스 14%대 주저앉아…개인 6.2조 역대급 순매수
코스닥도 소부장 무너지며 6.74% 급락…양 시장 시총 상위주 일제히 파란불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적인 매물 폭탄에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급 폭락장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7% 넘게 밀려나며 7600선까지 주저앉았고, 코스닥 지수 역시 6%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적인 매물 폭탄에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급 폭락장으로 마감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포인트(7.89%) 폭락한 7648.0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7616.33까지 밀리는 등 장 내내 극심한 패닉셀 양상을 보였다. 거래량은 4억9985만주, 거래대금은 48조861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3714억원, 2조81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6조265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으나 지수 폭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85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조7311억원 순매도 등 전체적으로 2조245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9.06% 급락한 28만6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무려 14.57% 폭락한 218만700원까지 밀려났다. SK스퀘어(-13.20%)와 삼성전기(-12.65%)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우(-7.73%), 삼성물산(-6.34%), 삼성생명(-4.26%), 현대차(-1.13%) 등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로 끝났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72%)과 삼성바이오로직스(0.72%)는 소폭 상승하며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5억5457만주, 거래대금은 7조877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7억원, 356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 홀로 535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들이 고스란히 차익 매물의 표적이 됐다. 원익IPS가 20.53% 폭락한 가운데 리노공업(-8.08%), 주성엔지니어링(-5.99%)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에코프로(-6.56%)와 에코프로비엠(-5.43%) 등 2차전지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코오롱티슈진(-6.34%), HLB(-5.68%), 에이비엘바이오(-4.43%), 레인보우로보틱스(-6.55%), 알테오젠(-1.82%) 등 시총 상위권 전반이 동반 폭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진출 소식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급락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낙폭이 확대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며 "해당 이슈들이 실제 메모리 수요 둔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통해 반도체의 중장기 수요와 수익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54.9원)보다 0.9원 오른 1555.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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