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1.4조 대전' 막바지… 대우 "100% 한강뷰"vs롯데 "초고층 노하우"
수정 2026-07-02 19:55:35
입력 2026-07-02 17:59:10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5일 시공사 선정 총회…1조3600억 규모 사업 향방 결정
대우건설, 520m 한강 조망 특화 설계로 '프리미엄' 강조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기술력 앞세워 초고층 역량 부각
대우건설, 520m 한강 조망 특화 설계로 '프리미엄' 강조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기술력 앞세워 초고층 역량 부각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올해 주요 도시정비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이하 성수4지구)의 수주 경쟁이 막바지에 다달았다. 수주전에 참여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각각 '한강 조망 특화'와 '초고층 시공 노하우'라는 카드를 꺼내 들고 조합원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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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사진=대우건설 | ||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조합은 오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일대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공동주택 14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3628억 원 규모다.
1조가 넘는 대형 재개발을 따내려는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26일 1차 합동설명회를 시작으로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들에게 각 사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주거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를 위해 '더성수 520'을 준비했다. 520m 길이의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통해 성수4지구의 입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전략이다.
조합 원안 설계보다 더욱 넓은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특화 설계를 적용해 조합원 세대 100% 한강 조망을 실현했다. 또한 향후 일반분양 수입 극대화를 위해 일반분양 세대가 집중된 4블록에는 최고급창호인 슈코와 페네스트를 제안하고, 천장고도 높여 한강 조망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더불어 조합 원안설계 대비 높이와 폭을 대폭 확대한 창호 설계를 전 세대에 적용해 조망률을 극대화하며 차원이 다른 한강 프리미엄 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저층 세대에서도 방음벽과 강변북로 너머 한강의 풍경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12m 높이 필로티를 도입해 조망 프리미엄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실현시켜줄 설계진도 화려하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차드 마이어가 설립한 미국 마이어 아키텍츠(Meier Architects)와 협업하기로 했다. 리차드 마이어의 디자인 철학을 단지 외관 뿐만 아니라 △공간 구성 △동선 △커뮤니티 등을 성수4지구 계획 전반에 반영, 거주민의 일상 속에서 건축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에 담아냈다.
또한 외관에도 차별점을 뒀다. 커튼월룩 일색인 한강변 아파트의 외관에서 벗어나 한강의 리듬을 담아낸 더블 스킨 입면 디자인과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한 차별화된 외관을 선보인다. 특히 강변북로와 영동대교를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상징적 랜드마크를 구현해 조합원들에게 높은 자부심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선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를 '맨해튼 프로젝트'라 명명하며 성수동을 뉴욕 맨해튼 부럽지 않은 고급단지로 짓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롯데건설 자신감은 '초고층 기술력'이다. 롯데건설은 국내 최고층인 123층, 555m 규모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초고층 구조 설계와 시공, 고강도 콘크리트 타설, 초고속 승강기, 내풍·내진 기술 등 세계적인 수준의 초고층 건설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고층 건축물에서 중요한 구조 안전성과 시공 품질, 공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은 초고층 주거단지 개발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초고층 시공 기술력은 단순한 시공 역량을 넘어 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동일한 대지면적에서도 고층 설계를 통해 연면적과 일반분양 물량을 확대할 수 있고, 분양가 상승 여지도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초고층 사업은 도시계획심의 등 다층적인 검토를 거치는데, 기술 검증이 부족할 경우 보완 요구와 재심의가 반복되는 등 일정이 지연될 위험이 있다. 반면 검증된 시공사가 참여할 경우 보완 절차가 줄어들어 인허가 등 속도가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경향이 있다. 롯데건설의 '초고층 기술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이유다.
외관 설계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와 구조설계는 레러(LERA)와 협업한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에 맨해튼의 전경을 모티브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의 특징인 수직 디자인을 반영해 차별화된 입면과 사계절 경관조명을 적용한 '하이퍼엔드 외관디자인' 선보일 예정이다.
성수4지구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디자인할 거대한 폭포와 유연한 한강의 흐름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인 웅장한 스케일의 외관 디자인으로 세상에 없던 장관을 연출하고, 도심 속에서 대자연의 웅장함을 마주하는 압도적 경관을 선사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은 '성수 르엘'이다. '청담 르엘', '잠실 르엘' 등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가운데 성수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한강 조망 특화 설계, 롯데건설은 초고층 시공 노하우를 강조하고 있다"며 "저마다 강점을 앞세우고 있는만큼 시공사 선정 총회 결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수4구역이 포함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변 미니 신도시'로 불리는 올해 재개발 최대어다. 1지구는 지난 4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3지구는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수주전에 돌입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2지구도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