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정부에 지분 5% '상납' 제안..."규제리스크 피하기"
수정 2026-07-03 07:31:50
입력 2026-07-03 07:32:01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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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인공지능(AI) 공룡인 오픈AI가 규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지분 5%를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공룡인 오픈AI가 규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지분 5%를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2일(현지시간)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에 지분 5%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분 5%는 현재 오픈AI의 기업가치(8250억 달러)를 감안할때 약 426억 달러어치이다.
이 파격적인 제안은 샘 올트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정권 핵심 인사들과 물밑에서 직접 논의하면서 불거졌다.
지분 제공은 오픈AI가 무상으로 정부의 'AI 국부펀드'에 기부(출연)하는 구조다.
AI 산업 성장의 결실을 정부가 보유하고, 여기서 나오는 배당이나 수익을 미국 국민에게 직접 환원하겠다는 취지이다.
이는 오픈AI만이 아닌 앤트로픽, 구글, 메타 등 미국의 다른 주요 AI 기업들도 비슷한 규모의 지분을 정부에 내놓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안보와 사이버 보안 우려를 이유로 오픈AI의 차세대 모델(GPT-5.6)이나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출시를 제한하는 등 압박을 가해왔다.
따라서 지분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정부를 '주주'로 끌어들여 규제 리스크를 낮추려는 의도이다.
AI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한 전력 부족, 전기료 상승, 일자리 대체 우려 등 빅테크가 부를 독식한다는 대중적 반발을 '국민 환원' 명분으로 덮으려는 카드이기도 하다.
오픈AI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상장 전 워싱턴 정치권과의 갈등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기업인 인텔 지분 10%를 89억 달러에 취득하는 등 첨단 기술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민간 기업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기 때문에 이번 오픈AI의 제안도 성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규제 당국인 정부가 특정 AI 기업의 주주가 될 경우, 안전 규제를 느슨하게 적용하거나 특정 기업을 편애할 수 있다는 이해상충과 시장왜곡 우려도 만만치 않다.
민간 기업이 정부에 대규모 지분을 이양하는 전례 없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미국 의회의 입법 승인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크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