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도착액 107억달러 '사상 최대'
수정 2026-07-03 13:24:36
입력 2026-07-03 13:24:47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FDI 신고액 9.1% 증가한 142.8억달러…도착액 42.6% 증가
'일자리 직결' 그린필드 신고 1.5% 감소…하반기 반도체·AI 집중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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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와 인플레이션 등 전 세계적인 외국인직접투자 하방 압력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외인 투자 실적이 신고와 도착 모두 동반 상승했다. 기존에 신고된 메가 프로젝트 자금이 차질 없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실제 투자 집행을 나타내는 도착액은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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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상세 동향./사진=산업부 | ||
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4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실제 국내로 유입된 투자 도착 금액은 42.6% 증가한 10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투자 도착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역대 1위 기록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연간 신고액 360억 달러의 후속 자금이 시차를 두고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투자 신고 기준으로는 서비스업과 기업 지분 인수·합병형 투자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공장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형 신고는 10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지난 1분기 감소율(19.8%)과 비교하면 크게 완화됐다. 기업 지분 인수와 합병 등을 위한 M&A형 투자 신고의 경우 3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4.3% 대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투자 신고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9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금융·보험이 37억4000만 달러로 47.9% 증가했고, 부동산이 16억4000만 달러로 98.8% 급증했다.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분야도 4억7000만 달러로 24.3%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투자 신고는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38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화공 분야가 11억2000만 달러, 전기·전자 분야가 10억2000만 달러로 각각 17.0%, 26.5% 줄었다. 다만 자율주행 로봇과 헬스케어 등 유망 산업 투자가 유입되면서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는 8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243.1% 폭증했고, 디스플레이 등 비금속 광물제품 분야도 3억3000만 달러로 34.2% 개선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0억5000만 달러로 2.5% 감소했고, EU가 20억5000만 달러로 8.1% 줄었다. 일본은 14억9000만 달러로 30.9% 감소했으며, 중국 역시 14억8000만 달러로 18.6% 줄어 주요 투자국 신고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싱가포르와 영국 등이 포함된 기타 국가 투자는 6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4%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7억9000만 달러로 76.7% 급증하면서 수도권 전체 신고액이 전년 대비 44.7% 증가한 8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충남이 5억4800만 달러로 160.3% 증가했으며, 울산 또한 5억4200만 달러로 768.4% 폭증하는 등 여러 시도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0% 증가한 2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실제 자금이 국내에 입금된 투자 도착은 제조업과 M&A형 자금이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유형별로 보면 그린필드형 투자 도착은 4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소폭 감소했으나, M&A형 투자 도착은 6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3% 폭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 도착이 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5.2% 대폭 증가했다. 대규모 화학 프로젝트 투자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면서 화공 분야가 40억9000만 달러로 916.3%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디스플레이 등 비금속 광물제품 분야도 3억3000만 달러로 223.2% 개선됐다.
서비스업 투자 도착의 경우 56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소폭 증가했다. 금융·보험이 34억1000만 달러(+9.3%), 부동산이 6억3000만 달러(+98.7%)로 집계됐다. 반면 도·소매 유통 분야는 6억3000만 달러로 33.1% 감소했고, 정보통신 분야 역시 4억 달러로 48.4% 줄었다.
국가별 투자 도착은 미국이 1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증가했다. EU가 43억4000만 달러로 106.1% 급증했으며, 일본이 6억1000만 달러로 56.5% 늘었다. 중국 역시 1억7000만 달러로 36.0% 증가했으며, 기타 국가 투자 도착 또한 4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투자 도착이 9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0.5% 증가하며 전체의 88.4%를 차지한 반면, 비수도권은 11억7000만 달러로 27.3% 감소해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 역시 통계적 착시라고 설명했다. M&A형 투자의 경우 피인수 기업의 본사가 서울에 있어 수도권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울산 등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처럼 고용과 생산이 일어나는 공장은 대부분 지방에 위치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점에 대해서도 정부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통상 환경 불확실성으로 주춤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상반기 누적 감소율은 크게 완화됐으며, 외국인 투자는 분기별 등락보다 연간 단위의 흐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통상 FDI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자금 유입이 몰리는 '상고하저' 경향을 보인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투자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외인 투자가 연쇄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명우 투자정책관은 "정부의 핵심 지역 균형발전 정책인 5극 3특 체제와 연계해 외국인 투자 현금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며 "이를 위해 선정한 30대 특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맞춤형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현장 카라반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외투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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