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영남권에 10년간 42조원 투자…미래 산업 거점 키운다
수정 2026-07-03 15:17:59
입력 2026-07-03 15:18:10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AI DV·핵심부품·항공우주·에너지 인프라 중심 투자
울산 EV공장·수소연료전지공장 등 미래 제조 기반 강화
울산 EV공장·수소연료전지공장 등 미래 제조 기반 강화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영남권을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제조, 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그룹의 제조 기반이 집중된 영남권에 향후 10년간 42조 원을 투입해 AI 기반 차량과 전동화 부품, 항공우주, 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AI DV(AI Defined Vehicle·AI 기반 고도 자율주행차) 제조 허브와 핵심 부품 클러스터, 제조 특화 AI 기반 생산 혁신, 미래 항공·우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 거점이 자리한 영남권을 기존 완성차 제조 중심지에서 미래 첨단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자율주행, 제조 AI 등 자동차 산업의 경쟁 축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 기반의 역할도 함께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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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사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체가 되는 영남권에 신사업 분야 추가 투자를 실시함으로써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울산공장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지로 전환한다.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울산 EV공장을 포함해 최첨단 자동화와 통합 생산체계를 갖춘 AI DV 제조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DV는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택시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4 이상으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수소 분야 투자도 병행된다. 울산 수소연료전지공장은 수소 모빌리티와 청정 에너지 산업 확대를 뒷받침하는 전략 생산기지로 활용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는 향후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핵심 부품 클러스터도 영남권에 조성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울산에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 대구에 현대모비스 모터·제어기 생산라인, 경남 창원에 현대위아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 구동 부품, 열관리 등 전동화 밸류체인을 국내 생산 거점 안에서 강화하려는 행보다.
제조 현장에는 제조 특화 AI를 접목한다.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지능형 공장은 AI가 생산 설비와 물류, 품질 관리 등 공장 운영 전반을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그룹은 글로벌 제조 거점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특화 AI 모델을 만들고,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의 효율과 품질을 높이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 항공·우주 분야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미래 항공 모빌리티 법인 슈퍼널은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반 차세대 기체를 영남권에서 병행 개발한다. 이와 함께 우주 발사체 엔진, 달 탐사 로버 등 항공우주 핵심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자동차와 로봇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자율주행·AI 기술을 우주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관련 기술을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키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제조 역량을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확장해 그룹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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