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축구, 박지성 등 나서 혁신한다…'K-축구 혁신위’ 출범
수정 2026-07-03 17:21:50
입력 2026-07-03 17:08:54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북중미 월드컵 잔혹사·감독 선임 파문 등에 ‘케이(K)-축구 혁신위’ 출범
최휘영 문체부 장관·박지성 공동수장에 이영표·박주호 등 위원 가세
최휘영 문체부 장관·박지성 공동수장에 이영표·박주호 등 위원 가세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사'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파문으로 깊은 수렁에 빠진 가운데, 정부가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전면적인 개혁에 착수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오는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수립할 한시적 기구인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를 공식 출범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혁신위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인 박지성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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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FIFA 분과위원회 위원(왼쪽)과 최휘영 문체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케이-축구 혁신위원회'가 오는 6일 공식 출범한다.(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 ||
혁신위 구성원으로는 최휘영-박지성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 현장 목소리를 대변할 축구인들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교수 등 체육계 관계자 및 법조·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번 혁신위 출범의 배경에는 한국 축구를 향한 전 국민적인 분노와 위기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체코를 상대로 1승을 거두었으나,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2024년부터 이어진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 논란과 절차 위반 파문이 뼈아픈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무력화된 상태에서 권한이 없는 인사가 추천권을 행사하고 제대로 된 면접이나 이사회 의결조차 없었던 사실이 문체부 감사를 통해 드러났으며, 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마저 지난 4월 패소하며 축구협회의 거버넌스 붕괴가 증명됐다.
결국 홍 전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사퇴하고 정몽규 회장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등 축구계 전반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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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의 혁신 위원 명단. /표=문체부 제공 | ||
혁신위는 이 같은 거버넌스의 왜곡을 바로잡고, 흐트러진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의 정비,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아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지성 공동위원장은 “이번 혁신위원회를 통해 그간 현장에서 논의된 다양한 고민을 담아 대한민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설계하고, 케이-축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휘영 공동위원장 역시 “신뢰받는 축구인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비전이 수립되고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단호한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제도적 수술을 예고한 혁신위가 벼랑 끝에 선 한국 축구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