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사모신용(Private Credit) 중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AI 수요 둔화나 수익화 지연 시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사모신용(Private Credit) 중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AI 수요 둔화나 수익화 지연 시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이미지 생성=chatgpt


5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의 '2026년 하반기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 실린 AI 투자 동향 및 자금조달의 주요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를 활용해 개발사업자와 지분투자자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V)과 장기 리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직접적인 자본지출 부담을 완화하고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은 장기 리스 계약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빅테크의 우수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대규모 건설 자금을 조달한다.

이 과정에서 사모신용은 AI 인프라 금융의 핵심 자금 공급원으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2026년 주요 빅테크의 AI 인프라 자본지출 가운데 38~41%가 사모신용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별로는 메타가 전체 투자액의 40~45%, 오라클은 60~75%를 사모신용으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모신용은 초기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준공 이후에는 자산기반금융(ABF)과 자산유동화증권(ABS),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 발행으로 이어지는 공모시장 연결 창구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026~2028년 데이터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는 약 1400억달러(ABS 1000억달러·CMBS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보고서는 사모신용 중심의 프로젝트파이낸싱 확산에 따른 위험도 함께 지적했다. 사모신용은 자금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공급하는 장점이 있지만 건전성 감독 체계가 제한적이어서 잠재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과 평가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사모신용 대출이 ABS·CMBS 등으로 유동화되는 과정에서 관련 위험이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

보고서는 "AI 기술 확산에 따른 컴퓨팅 수요 급증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AI 수요 둔화와 수익화 지연 시 사모신용 중심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가 신용위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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