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희문, 제5회 제주비엔날레 홍보대사 위촉
수정 2026-07-06 17:21:26
입력 2026-07-06 09:23:04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전통과 현대 허무는 예술 세계, 비엔날레 주제 ‘변용의 기술’과 일맥상통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경기민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소리꾼 이희문이 제주 미술의 글로벌 축제를 전 세계에 알릴 새 얼굴로 낙점됐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6일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의 공식 홍보대사로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아티스트 이희문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촉은 전통적인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동시대적 변주를 시도해 온 이희문의 예술적 행보가 올해 제주비엔날레가 내건 담론과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점에서 성사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제주비엔날레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 변용의 기술(The Art of Metamorphosis)'을 주제로 내걸었다. 비엔날레 사무국은 이희문을 “주제를 가장 직관적이고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예술가”라고 평가하며 홍보대사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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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25일 개막하는 제5회 제주비엔날레의 홍보대사로 소리꾼 이희문이 위촉됐다. /사진=제주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 ||
이희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라는 탄탄한 정통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과감한 시각적·음악적 변신을 시도해 온 대체 불가한 아티스트다. 전통 한복과 갓이라는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화려한 드랙퀸 메이크업과 독창적인 무대 의상을 입고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여왔다. 전통과 현대, 장르와 세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실험적 실천은 ‘변용(metamorphosis)’을 핵심 가치로 삼은 이번 비엔날레의 지향점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이희문은 지난 2017년 민요 록밴드 ‘씽씽(SsingSsing)’의 주역으로 미국 공영라디오 NPR의 간판 음악 프로그램인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한국인 최초로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OBSG’, ‘날(陧)’, ‘요(謠)’, ‘강남 시리즈’ 등 파격적인 실험 무대를 이어왔으며,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는 등 한국 전통예술의 외연을 넓히는 데 앞장서 왔다.
이희문 홍보대사는 앞으로 제5회 제주비엔날레의 메인 홍보영상 인터뷰 및 촬영을 시작으로, 개막 행사 특별 공연, 공식 누리소통망(SNS) 채널을 통한 챌린지 등 온·오프라인을 전방위로 오가며 축제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본연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로 예술을 변주해 온 이희문은 이번 비엔날레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개념인 ‘변용’을 가장 대중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개막을 정확히 50일 앞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새 홍보대사와 함께 제5회 제주비엔날레의 예술적 메시지를 국내외 관객들에게 보다 폭넓고 친근하게 전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