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사투리 말투를 둘러싸고 '일베식 표현'이란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경상도 출신 코미디언 김시덕이 대리 해명에 나섰다. 

김시덕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세상이 와이리 '무섭노?' 경상도에서 나고 자라 아무 생각 없이 사투리를 쓰면서 살다가 경상도 사투리로 돈을 벌기 시작하며 정말 많은 방언 관련 자료들과 책을 찾아 봤다"는 글을 게재했다.

   
▲ 코미디언 김시덕(왼쪽)과 그룹 리센느 원이. /사진=각 SNS


그는 "리센느 원이님이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 언제부터 '-노'라는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 분들이 있어서 '머라노', '와이카노', '일베 아이다'라고 대꾸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도 사투리 역시 깊게 알아보면 '있어요? 없어요?'를 예를 들어 경북은 '있니껴? 없니껴?', 경남은 '있으예? 없으예?'다"면서 경상도 지역의 광역시·소도시 그리고 세대별 차이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억양만 남아가고 단어들이 잊히며 종결어미까지 희미해지고 있는데 사투리 역시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 그룹 리센느 원이. /사진=유튜브 캡처


끝으로 김시덕은 "요즘 세대 가수가 50~60대 사투리를 쓰고 있어 그보다 젊은 사람이 그런 사투리는 '일베다'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거는 '영~ 파이다!'"라고 적었다. '영~ 파이다!'는 '정말 별로다'에 가까운 경상도 사투리다. 

김시덕은 울산 출신이다. 그는 과거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박준형의 생활사투리' 코너에서 경상도 사투리로 활약했다.

최근 리센느 멤버 원이는 때아닌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의 한 영상에서 "무섭노"라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에서다. 

누리꾼들은 원이가 경남 거제 출신인 만큼 지역 방언을 자연스레 사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다른 누리꾼들은 "무섭노"라는 표현이 경상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어법은 아니며,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파생된 조롱 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란에는 정치권도 가세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에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며 "영남말 질문 문장에서 '나'와 '노'는 구별돼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말끝 하나로 사상을 검증하려 한다"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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