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easyJet, EZJ)이 미국 펀드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6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인 영국의 이지젯(easyJet, EZJ)이 미국 펀드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런던 증시에서 이지젯은 9.28% 오른 610펜스에 마감했다.

이지젯 이사회는 이날 미국의 글로벌 투자회사인 캐슬레이크(Castlelake)의 55억 파운드(약 73억 달러) 인수 제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당 690펜스 인수제안으로 상당한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이제젯은 그동안 케슬레이크의 4차례 인수 제안을 거절했으나 이번에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자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규정상 역내 항공사는 EU 시민이 과반 이상의 지분과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 미국계 펀드인 캐슬레이크는 지분 49%만 갖고, 전 이지젯 임원 등이 참여하는 EU 기반의 별도 특수목적법인이 나머지 다수 지분을 통제하는 영리한 구조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규제 승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확약을 제공하면서 거래 성사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제트 연료비 폭등으로 항공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압박을 받으며 이지젯 주가는 지난 1년간 30% 가까이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합병 소식은 주가에 강한 모멘텀이 됐다.

영국 인수합병 규정에 따라 캐슬레이크는 오는 8월 3일까지 최종 확정 제안을 제출해야 하며, 향후 주주총회 표결과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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