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나스닥 합동 개장 타종행사에서 델의 마이클 델 CEO와 그의 부인 수전(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델 테크놀로지의 거액 기부에 이 회사의 제품 구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등 확실한 편들이게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나스닥 공동 타종 행사에 참석해 "나가서 델 컴퓨터를 사라"며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과 기업을 공개적으로 홍보했다.

이는 미국의 아동 장기 자산 형성 프로그램인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에 6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내 수전 델 부부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델과 수전은 이날 백악관 타종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델이 놀라운 제품을 만든다"면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그(마이클 델)에게 그 돈을 다시 벌게 해줄 것"이라며, 주가가 올라 돈을 벌면 "다시 60억 달러를 더 기부해달라고 요청해 이 멋진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농담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델 테크놀로지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8% 가까이 급등하기로 했으나 결국 4.43% 오른 411.80 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델의 관계는 끈끈하다. 최근 공개된 재산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계좌를 통해 델 주식을 적극적으로 보유·매매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그의 자산은 아들인 에릭 트럼프가 관리하는 백지신탁 구조로 격리되어 있다고 밝혔으나, 비판론자들과 시장 분석가들은 대통령이 직접 보유한 특정 기업의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홍보 발언을 백악관에서 공공연히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이해충돌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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