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역대급 정비사업 성과…여의도·목동 등 대형 수주 정조준
국내 정비사업·해외 프로젝트 '투트랙'…수주 파이프라인 확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대우건설이 하반기 수주 전선을 넓히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18조 원 규모의 신규 수주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도시정비사업과 해외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앞세워 연간 가이던스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연간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18조 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를 14조 원대로 끌어올리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간 데 이어 올해는 20조 원 가까운 규모의 수주 실적을 노리고 있다.

연간 목표 달성의 선봉은 도시정비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만 7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따내며 총 2조9153억 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반기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치다.

올해는 1월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이문역세권 재개발, 안산고잔연립5구역 재건축,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 신대방역세권 재개발, 천호A1-1 공공재개발 등을 잇달아 확보, 주요 정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하반기에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목동과 여의도에서 기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목동 8·11·14단지 재건축과 여의도 화랑아파트, 시범아파트 등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목동에서는 최근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 홍보 라운지를 개관하고 조합원과의 접점을 넓히는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써밋'을 전면 리뉴얼한 이후 처음 선보인 브랜드 라운지로, 목동 재건축 수주전에 거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달에는 ‘4조 고지’도 넘어설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1조4000억 원 대어인 상도1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후보로, 수의계약을 통한 무혈입성이 유력하다. 상도15구역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원 14만1286.8㎡ 부지에 지하 8층~지상 35층, 총 320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조4367억 원에 달한다.

사업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대우건설만 참석하면서 유찰됐다. 도시정비사업은 관련 법령에 따라 두 차례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이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글로벌 수주 기대감도 '쑥'…역대 최대 수주 경신 청신호

국내 정비사업과 함께 해외에서도 대형 수주 파이프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과 김보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미국과 베트남,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유럽, 일본 등 전략 시장에서 신규 사업 발굴과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B3CC1 복합개발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또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의 LNG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잇달아 면담하는 등 해외 영토 개척에 힘을 싣고 있다.

먼저 원전 분야에서의 수주 낭보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원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원전 수출 프로젝트에서 '팀코리아'의 시공 파트너로 참여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간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가 소수에 불과한 만큼, 대우건설이 글로벌 원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공격적인 영업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 상태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556억 원을 기록, 단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원가 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이익 체력이 빠르게 회복됐다. 

2분기 전망도 장밋빛이다. 증권가는 대우건설이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845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원가 주택 현장의 종료와 해외 플랜트 매출 증대 등이 맞물리면서 전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점진적인 개선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역대 최고 도시정비 실적을 거뒀고, 역대 최고 연간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가덕도 신공항, 파푸아뉴기니∙모잠비크 플랜트,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기지 등 그 어느 해보다 대형 토목∙플랜트 사업 수주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프로젝트들이 원활히 잘 수행될 수 있도록 계획을 철저히 짜고, 리스크∙공정 관리에 만전을 다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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