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농협 'AI'…하나 '외환' 우리 '내부통제·포용' 집중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올해 상반기 무난한 영업실적을 거둔 은행권이 최근 경영전략회의 및 조직개편을 가지며, 본격 하반기 경영을 개시했다. 은행들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편승해 AI 기반 경영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일부 은행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기조에 발맞춰 내부통제·포용금융을 확대하는 한편, 외환 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등 각자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형 시중은행들은 최근 'AI 및 디지털 경영'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전날 자사 연수원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는데, '와이드 앤드 딥(Wide & Deep)'을 핵심 메시지로 내걸었다.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수평적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넓히고,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직적 심화로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 올 상반기 무난한 영업실적을 거둔 은행권이 최근 경영전략회의 및 조직개편을 가지며, 본격 하반기 경영을 개시했다. 은행들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편승해 AI 기반 경영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일부 은행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기조에 발맞춰 내부통제·포용금융을 확대하는 한편, 외환 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등 각자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고객관리 및 영업지원 솔루션 고도화를 통한 핵심 고객기반 확대 △신한 '슈퍼SOL'과 비금융 플랫폼을 통한 고객 접점 확장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및 업무 생산성 제고 등을 하반기 주요 추진전략으로 설정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고객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을 비중 있게 다뤘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17일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신한 슈퍼SOL'을 본격 개시한 바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카드·증권·보험·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 간 핵심 금융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고, 그룹 전체로 고객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AI로 은행 시스템 구조를 자동 분석·관리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은행으로서의 길을 다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미래 금융 비전인 '고객의 마음을 실현하는 에이전틱 AI 뱅크'를 선언하고, 이를 위한 3대 실행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농협은행은 AI플랫폼 'NHAIS'를 통해 전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확대해 모든 금융업무를 AI로 구현하는 AI 풀뱅킹을 구현하기로 했다. 아울러 AI기업 인수와 외부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AI금융 생태계 조성 및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등 실행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데이터 기반 영업 경쟁력과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중심으로 본부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에 우리은행은 △개인영업전략부 △부동산금융부 △채널전략부 △마이데이터(MyData) 플랫폼부 등을 '리테일영업총괄부'로 통합·신설했다. 또 내부통제 강화의 일환으로 글로벌 검사 기능을 검사총괄부로 재편했고, 본부의 주요 경영 현안을 점검·검증하는 '경영감사팀'을 신설했다. ESG상생금융부는 포용금융 확대의 일환으로 'ESG포용금융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금융그룹이 생산적·포용 금융 지원 규모를 10조원 확대하기로 한 만큼, 우리은행도 생산적·포용 금융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우리은행은 포용금융의 일환으로 약 400억원의 장기연체채권 추심중단과 미수이자 면제를 실시한 바 있다. 또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상한제 △우리WON Dream 생활비대출 △우리WON Dream 갈아타기 대출 등을 내놓으며 포용금융을 실천했디. 우리은행은 남은 하반기에도 1200억원의 장기연채채권을 추가 소각하는 한편, 중금리대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외환거래를 주도하는 하나은행은 외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전날 원/달러 외환시장의 전면 개장에 발맞춰 본격 24시간 거래에 돌입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외환시장 전면 개장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외환거래 인프라를 구축해온 바 있다. 이에 하나금융은 전세계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일즈 역량을 토대로 외환시장 선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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