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 뻗는 컬리…해외서도 '샛별배송' 판 깐다
수정 2026-07-07 16:18:10
입력 2026-07-07 16:18:14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국 동·서부에 냉동 물류 거점 확보…배송 단계 단축 및 효율화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유통채널 공략, 중소 협력사 수출 판로 개척
현지 고객 경험 확대 주력…실적 개선 이어 미래성장동력 기대감↑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유통채널 공략, 중소 협력사 수출 판로 개척
현지 고객 경험 확대 주력…실적 개선 이어 미래성장동력 기대감↑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컬리가 미국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현지사업 확대에 나선다. 컬리의 강점인 큐레이션 역량을 활용해 해외에 국내 우수 상품을 소개하고, 배송 서비스도 개선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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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리 배송 차량./사진=컬리 제공 | ||
7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미국 내 역직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배송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컬리는 미국 동부와 서부에 각각 1곳씩 냉동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주요 냉동 상품 재고를 비축해 통관 등 수출입 절차에 따른 배송 지연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컬리는 지난해 9월 '컬리USA몰'을 통해 미국 사업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에 맞춰, K푸드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미국에서 컬리가 보유한 우수 상품을 소개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역직구 방식의 한계로 당초 목표였던 '미국 전역 48시간 배송'과 실제 배송 기간 사이에 괴리가 생겼다. 주문 접수 후 국내에서 항공편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기존 방식은 통관이나 출고일 등 변수에 따른 지연이 불가피했다.
컬리는 배송 서비스 개선을 위해 미국 내 냉동 상품과 상온 상품 물류를 이원화했다. 상온 상품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되, 부피와 중량이 큰 냉동 상품은 현지 물류 거점에 미리 재고를 비축해 현지에서 출고한다는 전략이다. 컬리느 이를 통해 통관 절차 간소화 및 물류 비용 부담을 개선하고, 실제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주문 건별로 개별 포장 후 배송하던 기존 방식은 개별 상품마다 통관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현지에 물류센터를 구축하면 주문 접수 후 곧바로 출고할 수 있어 배송 과정이 단축된다"면서 "현재 해외에서 상품 접근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단계로, 소비자 효용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컬리는 컬리USA몰 시범 운영을 통해 매출 30만 달러, 재구매율 60%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의 상품 수요를 확인했다. 컬리는 최근 미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식 레스토랑이나 참기름 등 식재료가 '프리미엄'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컬리의 다양한 상품들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물류 거점 확보를 통해 배송 서비스가 개선되면 수요 확대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컬리는 온라인몰을 통한 직접 판매 외에 오프라인 유통 채널 입점 등 판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센트럴 마켓' 등에 상품 공급을 시작했으며, 최근 북미 최대 식품 박람회 '2026 서머 팬시 푸드 쇼'에 참가해 목란, 윤서울, 우동 카덴 등 컬리 주요 간편식 상품을 현지 유통업체와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 컬리는 현지 식품 규정과 법령 등 차이로 중소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수출을 진행하기 어려운 만큼, 현지 소비자가 국내 컬리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대신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3년 만에 기업공개(IPO) 재도전을 공식화한 만큼, 미국 등 해외 사업이 컬리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등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사업이 흑자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미국에서 성공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 만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컬리 관계자는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한식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는 곳"이라며 "현지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선호하는지, 해당 상품을 어떻게 수출 가능한 형태로 기획할지 등을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로, 컬리 큐레이션 역량을 활용해 상품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