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공용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7일(현지시간)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됐지만 주가는 상장 시초가 밑으로 곤두박질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의 공용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됐지만 주가는 상장 시초가 밑으로 곤두박질했다.

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스페이스X는 6.83% 떨어진 149.47 달러에 마감했다. 

여전히 공모가(135 달러) 위에 있지만 상장 시초가인 150 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12일 상장 이후 주가는 3일만에 최고 201 달러를 찍었지만,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25%나 추락했다. 

상장 첫날 이후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모두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스페이스X의 주가 부진은 나스닥시장의 반도체주 급락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요 고성장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AI 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스페이스X도 매물 폭탄에 휩쓸렸다.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약 2조 달러에 달하지만,  직전 12개월(TTM) 매출액은 약 193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매출 대비 주가 비율(P/S)이 100배를 넘을 만큼 미래 성장성이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선반영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이 정점에 달했다.

우주 사업과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데이터센터 등)을 위해 매년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실제 작년 49억 달러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점, 그리고 자금 조달을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점 등은 이자 비용 증가 및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는 오는 8월 초 실적 발표 전후로 초기 투자자 및 내부자들의 보호예수(락업)가 대거 해제된다.특히 주가 성과에 따라 추가 물량이 조기에 풀릴 수 있는 '30% 룰' 등의 특약 조항이 알려지면서, 시장에 주식이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공급 충격'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회사는 이날부터 나스닥100 지수에 공식 편입됐다. 이에따라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인 Invesco QQQ 등을 비롯한 대규모 패시브 펀드들은 자금 유입이 기대됐지만 주가를 방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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