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이집트에 0-2로 뒤지던 경기를 막판 13분 동안 3골을 몰아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3-2로 역전승했다. 후반 34분까지 0-2로 끌려가다 3골을 폭발시켜 따낸 기적에 가까운 역전 드라마였다.

   
▲ 아르헨티나가 막판 3골을 몰아넣으며 이집트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추격골, 리오넬 메시의 동점골, 엔조 페르난데스의 역전골이 줄줄이 터지며 기사회생했다.

큰 고비를 넘기고 8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콜롬비아-스위스의 16강전 승자와 만나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경기는 전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이집트가 전반 15분 야세르 이브라힘의 헤더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아르헨티나가 금방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전반 19분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동점 기회가 날아갔다.

메시의 불운은 이어졌다. 전반 31분 프리킥 찬스에서 감아찬 슛이 골대를 때렸다.

아르헨티나가 후반 중반이 되도록 골을 넣지 못하자 이집트가 달아났다.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하이셈 하산의 패스를 받은 모스타파 지코가 골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아르헨티나는 더욱 공세를 끌어올렸지만 골은 나오지 않고 시간만 흘렀다.

아르헨티나의 역전극은 후반 34분부터 시작됐다. 메시의 예리한 크로스를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 드디어 이집트 골문을 열며 1-2로 추격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후반 3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곤살로 몬티엘이 뒤로 내준 볼을 메시가 강하게 슈팅했다. 크로스바 하단을 맞은 볼이 골문 안쪽으로 떨어졌다.

   
▲ 리오넬 메시가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메시는 이번 대회 8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으며,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21골로 늘렸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메시는 페널티킥 실패를 로메로의 추격골 도음과 동점골 작렬로 말끔히 상쇄하고는 포효했다. 메시의 이 골은 대회 8호 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드(노르웨이·이상 7골)를 제치고 다시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또한 메시는 월드컵 9경기 연속 골 기록을 이어갔으며, 월드컵 통산 21골로 최다득점 기록을 스스로 또 갈아치웠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이집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아르헨티나의 기세는 치솟았다.

계속 몰아붙인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크로스를 페르난데스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나자 1골 1도움으로 역전승을 이끈 메시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워낙 짜릿한 승리이기도 했지만 페널티킥 실패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