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화학 공정 적용 확대… 국내외 산업용 HVAC 공략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LG전자가 고온·대용량 산업용 히트펌프를 앞세워 산업 현장의 탄소중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 LG전자는 최근 대구 소재 제지기업 아진P&P에 1000RT급 산업용 히트펌프 시스템 공급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최근 대구 소재 제지기업 아진P&P에 1000RT급 산업용 히트펌프 시스템 공급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국가 연구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제품은 기존 산업용 히트펌프의 출수 온도를 약 90℃에서 최대 108℃(최대 118℃)까지 높였으며, 최대 1040RT 규모의 대용량을 구현했다. 생산 공정에서 고온수가 필요한 제지공장 건조 공정과 식품공장 살균 공정, 화학·정유 산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 수요가 확대되면서 히트펌프 적용 범위도 건물 냉난방을 넘어 산업 공정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고온 열원 구현 기술이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무급유 마그네틱 베어링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였다. 냉매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1인 R-1233zd를 적용했다. 회사는 관련 기술로 2024년 대한민국 기술대상과 올해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산업용 히트펌프 사업도 국내외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엑스 산업용 수열원 히트펌프를 공급했으며, 해외에서는 덴마크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에 지역난방용 산업용 히트펌프를 공급하는 등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도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과 상업용, 산업용을 아우르는 히트펌프 제품군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1위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유럽에서도 주택단지와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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