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인프라 기술 공동개발 MOU 체결
슈나이더 전력·냉각 기술과 HD한국조선해양 부유식 설계 역량 결합
AI발 전력난 및 육상 부지 확보 한계 극복 위한 차세대 인프라 밸류체인 선점 포석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글로벌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손잡고 차세대 '바다 위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인프라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권지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 HD한국조선해양은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부유식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오른쪽)와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권지웅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는 해상에 거대한 부유식 구조물을 띄워 서버를 가동하는 차세대 IT 인프라다. 육상 데이터센터 건립 시 발생하는 대규모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천문학적인 서버 냉각 전력 비용을 바닷물을 이용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해상 플랫폼 기반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통합 구축'을 위한 엔지니어링 협력을 본격화한다.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에너지 관리 분야에 특화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솔루션을 HD한국조선해양의 해양 구조물 설계 기술과 결합해 해상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설계 역량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FDC 시장에 뛰어든 것은, 기존 원유 및 가스 시추에 국한됐던 해양 플랜트(FPSO, FLNG 등)의 밸류체인을 디지털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업계의 전통적인 수주 사이클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새로운 이해관계자 및 화주로 편입시켜 중장기적인 고수익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구조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양사는 FDC 구현을 위한 세부 기술 요구사항을 공동 검토하고, 최신 엔지니어링 동향을 상시 공유하며 추가적인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권지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는 "AI 인프라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확보가 필수적인 과제로 떠올랐다"며 "자사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술력과 HD한국조선해양의 해양 엔지니어링 역량을 융합해 FDC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부유식 구조물 설계 및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상 데이터센터 기술 선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해상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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