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포브스 기업 순위' 319위로 상승…3년 만에 428계단 올라
수정 2026-07-08 17:20:56
입력 2026-07-08 17:21:03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지난해 영업이익 13.5조 원 기록하며 재무 건전성 회복 흐름
시가총액은 해외 유틸 상위 기업 10분의 1 수준에 그쳐
시가총액은 해외 유틸 상위 기업 10분의 1 수준에 그쳐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전력이 대규모 적자 충격을 딛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며 글로벌 기업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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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 본사 전경./사진=한전 | ||
한전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2026년 '포브스 글로벌 2000' 순위에서 종합 319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재무 위기를 맞았던 지난 2023년(747위)과 비교해 3년 만에 428계단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순위 역시 41위에서 13위로 올라섰다.
포브스 글로벌 2000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전 세계 상장기업의 매출액,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한전의 이번 순위 상승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고강도 자구 노력과 실적 흑자 전환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22년 32조7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한전은 지난해 13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손익 체질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 흑자는 별도 전기요금 인상 없이 전사적 비용 절감과 시장제도 개선 등 자체적인 자구 노력을 통해 4조3000억 원 규모 비용을 감축하며 이뤄낸 성과라는 게 한전 설명이다. 실적 개선 흐름에 따라 한전 주가는 지난 1월 22일 6만99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매출과 자산 등 외형적 기초 체력에 비해 기업가치(시가총액)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발표 자료 기준 한전의 매출액은 685억 달러, 자산은 1683억 달러에 달하지만, 시가총액은 166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에넬(Enel), 이베르드로라(Iberdrola) 등 글로벌 상위 3개 유틸리티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1503억 달러)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격차는 시장 환경에 연동해 요금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해외 기업들과 달리, 공공성과 물가 안정을 우선시해 요금 조정이 제한적인 국내 전력시장의 구조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 신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 등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최초로 혁신상 5관왕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5GW 규모의 대형 풍력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1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계통에 수용하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산 정책을 이행하고, 전력망 적기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동철 사장은 "이번 순위 상승은 전국 각지에서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묵묵히 헌신해 준 전 임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이번 성과를 끝이 아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아,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글로벌 최고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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