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UAE와 원유 공급망 협약 체결…'안보 협력체계' 구축
수정 2026-07-08 17:21:07
입력 2026-07-08 17:21:14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정유·석유화학 M.AX 연계 및 호르무즈 우회 인프라 수주 지원 요청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자원 안보 협력체계를 정비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서명 등 중동 정세가 변화하는 국면에서 안정적인 핵심 자원 공급선을 확고히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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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8일 방한 중인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갖고, 핵심자원 공급망 안정화와 산업협력 확대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안정적 원유 공급과 비상 공급 상황 대응 방안, 공동 비축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부-ADNOC 전략적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안보 체계를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측은 자원 공급망 외에 양국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울산·미포산업단지에서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산업 인공지능(AI) 전환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ADNOC이 추진하고 있는 전 사업 영역의 AI 전략이 한국의 제조·산업 AI 전환(M.AX) 정책과 유사하다는 점을 짚었다. 이에 따라 향후 양국 관련 기업과 기관 간 실질적인 AI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중동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현재 UAE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가스 저장 및 운송 설비 확충 등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장관은 국내 기업들이 해당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수주 등 참여를 타진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UAE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정관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가 변화의 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나 핵심 자원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우리 경제 안보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UA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핵심자원 공급망을 넘어 AI 등 첨단산업에서의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향후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UAE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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