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 구축…세부사항 내주 공개
17일부터 미국 LA서 K뷰티 팝업 운영…B2C·B2B 판로 개척
TV 성장 정체, 송출수수료 부담 속 채널 다변화로 돌파구 모색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홈쇼핑이 국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 창구로 거듭난다. 자사 글로벌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롯데 브랜드 엑스포 in 남유럽' B2C 행사에서 배우 권유리가 뷰티 살롱쇼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롯데홈쇼핑 제공


8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해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을 구축을 추진한다. 플랫폼 명칭 등 세부적인 내용은 이르면 다음주께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상생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롯데 브랜드 엑스포'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신뢰를 쌓고, 이를 플랫폼 운영 기반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7일부터 약 한달간 미국 LA에서 국내 뷰티 브랜드 40여개가 참여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 대상 B2C 행사와 현지 바이어를 겨냥한 B2B 상담을 병행하는 형태로,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에서 국내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반응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 브랜드 엑스포를 통해 중소기업의 홍보 부스 운영과 컨설팅 등에 소요되는 제반비용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게 얻은 신뢰가 향후 플랫폼 입점 업체 모집시 브랜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 '롯데 브랜드 엑스포'를 운영해 왔다. 롯데홈쇼핑이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행사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50개사와 유럽 7개국 바이어 70개사를 매칭해 총 522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3356만 달러 규모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까지 총 22회에 걸쳐 1600여 개 중소기업이 참가했으며 누적 상담건수는 1만1000여 건, 수출 상담금액은 12억 달러를 넘어섰다. 

롯데홈쇼핑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산업통상부와 코트라가 추진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롯데홈쇼핑은 현지 바이어 매칭과 유통채널 입점,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현지 마케팅 등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 수출 지원을 넘어 현지 안착까지 돕는 '전문상사' 역할을 강화해 K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 롯데홈쇼핑이 4월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 현장에서 현지 인플루언서와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 중인 모습./사진=롯데홈쇼핑 제공


홈쇼핑 산업 특성을 적극 활용한 차별화된 지원도 선보인다. 상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소비자의 실시간 구매를 유도하는 홈쇼핑의 특징을 살려 해외 시장의 문턱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 현장에서 국내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방송매출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이 지속되는 등 국내에서 홈쇼핑 산업 저변이 악화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을 위한 돌파구 중 하나로 글로벌 유통 플랫폼 육성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국내 유망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외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는 등 글로벌 브랜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홈쇼핑을 넘어 다변화된 유통 채널을 갖춘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당장 중소 브랜드 수출 지원을 통해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고 해도, 협력사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간접적인 효과를 얻을 순 있을 것"이라며 "최근 세계적으로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홈쇼핑사의 수출 지원 플랫폼이 상생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수출 통로로 성장한다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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