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미화 논란’ 한석규의 ‘스피킹 데드’, 빛 본다
수정 2026-07-08 16:01:56
입력 2026-07-08 16:02:03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원작 중국 소설, 공산당 미화로 각종 커뮤니티서 제동, BIFAN서 공식 초청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한석규 주연의 드라마 '스피킹 데드'가 과거 불거진 원작의 이념 논란을 딛고 기획 5년 만에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제작사 SLL중앙은 한석규가 주연을 맡아 법의학자로 변신한 새 드라마 '스피킹 데드'를 올해 하반기에 전격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당초 제작 단계에서 거센 논란에 휘말리며 표류했으나, 최근 국내외 유수의 장르 영화제 및 시리즈 페스티벌에 잇달아 초청되며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다.
'스피킹 데드'는 희대의 도심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며 온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천재 법의학자 장재욱(한석규 분)의 충격적인 자백을 시작으로, 10여 년 전 묻혀있던 잔혹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을 그린 정통 추리 스릴러물이다. 극 중 한석규는 복잡한 내면과 비밀을 간직한 법의학자 장재욱으로 분해 극의 묵직한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정유미, 염혜란, 이희준, 김준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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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석규 주연의 드라마 '스피킹 데드'가 중국 공산당을 미화했다는 논란에 싸인 원작 소설로 인해 제작 중단됐다가 5년 만에 공개한다./사진=SLL 중앙 제공 | ||
이 작품이 대중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스피킹 데드'는 중국의 유명 추리소설가 쯔진천의 대표작인 '동트기 힘든 긴 밤'(장야난명(長夜難明))을 원작으로 삼아, 초기에는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라는 제목의 16부작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촬영 도중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원작 소설이 중국 공산당의 시진핑 정부 부패 척결 운동을 지지하고 미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반중 정서와 맞물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드라마는 전반부인 8부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제작이 중단되는 뼈아픈 악재를 맞았다.
창고에 갇혀있던 작품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제작사는 정공법을 택했다. 제작사는 기존에 촬영된 8부까지의 완성본을 바탕으로 극의 서사와 전개를 전면 수정했다. 논란이 될 만한 요소를 걷어내고 장르물 본연의 추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총 8부작 분량으로 길이를 압축하는 강도 높은 재편집 과정을 거쳤다. 작품의 본질인 서스펜스에 집중해 완성도를 새로 고친 것이다.
과감한 체질 개선의 결과물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스피킹 데드'는 지난 2일 개막한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판타스케이프 섹션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3일 개막한 제2회 이탈리아 글로벌 시리즈 페스티벌(IGSF 2026) 경쟁 부문에도 연이어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역사와 이념의 논란을 딛고 작품 고유의 예술성과 장르적 쾌감을 인정받은 셈이다.
제작사 SLL중앙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플랫폼 방영 및 스트리밍에 앞서, 오는 11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 공식 상영 행사를 열고 베일에 싸여있던 작품의 일부를 관객들에게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스피킹 데드'의 구체적인 안방극장 방영 시기와 방송 채널, 스트리밍 플랫폼 등은 현재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