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금지’ 경고에도 정청래·김민석 ‘자기정치’ 난타전
수정 2026-07-08 17:52:34
입력 2026-07-08 17:52:41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민주, 네거티브 자제 촉구...한병도 “네거티브 하지 말아달라”
김민석 “당 지도부, 자기정치 폐해로 당정 협력 혼선 빠뜨려”
정청래 “현직 국무총리의 ‘당대표 로망’ 발언이 자기정치 사례”
송영길 “지선, 승리 외피 쓴 패배...넘기면 다음 총선 레드카드”
고민정 “권력투쟁 매몰돼 논쟁 반복하면 정권 재창출 어려워”
김민석 “당 지도부, 자기정치 폐해로 당정 협력 혼선 빠뜨려”
정청래 “현직 국무총리의 ‘당대표 로망’ 발언이 자기정치 사례”
송영길 “지선, 승리 외피 쓴 패배...넘기면 다음 총선 레드카드”
고민정 “권력투쟁 매몰돼 논쟁 반복하면 정권 재창출 어려워”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과도한 네거티브 금지’ 방침을 내세웠지만 당대표 후보 간 신경전은 갈수록 격화하는 모양새다.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후보가 ‘자기정치’를 두고 정면 충돌한 가운데 송영길·고민정 의원까지 8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권 경쟁은 4파전으로 확대됐다.
당 지도부는 연일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멸칭 사용이나 과도한 비방 등 당의 단합을 해치는 네거티브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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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왼쪽)와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서 열린 유동균 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2026.7.7./사진=연합뉴스 | ||
이학영 전당대회준비위원장도 전날 전준위 회의에서 “서로를 향한 멸칭 사용 등 당의 단합을 해치는 과도한 비방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권 주자 간 신경전은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광주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은 지난 1년 동안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며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영역에서 정치적 의도가 없는 발언은 거의 있을 수 없다”며 “‘저 사람은 자기정치를 한다’고 공격하는 것 역시 본인의 정치적 의도가 담긴 정치 행위”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겨냥해 “국정에 전념해야 할 현직 국무총리가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인 자기정치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자기정치라는 모호한 개념을 들고 상대를 공격하는 것 자체가 부정확할 뿐 아니라 옳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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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7.8./사진=연합뉴스 | ||
김 후보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기정치’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비해 당 지지율이 20~25%포인트 낮게 유지됐고 지방선거 결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그 원인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자기정치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당 추진과 검찰개혁, 공천, 선거 등에서 토론과 숙의 절차가 부족했고 그 과정이 당정 협력에도 부담이 됐다”며 “정치인에게 자기정치가 있을 수는 있지만 집권여당이라면 당정 협력에 부합하는지, 정치적 욕구를 얼마나 절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가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말한 김 후보를 향해 ‘그것이 자기정치’라고 반박한 데 대해서는 “그것도 자기정치라면 자기정치겠다”며 “그 정도가 제게 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사례라면 오히려 자기정치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평가해주신 것이라 감사하다”고 맞받았다.
여기에 송 후보와 고 후보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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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7.8./사진=연합뉴스 | ||
송 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며 “국민은 민주당에 옐로카드를 보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라고 밝혔다.
고 후보는 같은날 출마 선언에서 “낙인찍기와 멸칭을 거두고 상대를 인정하고 소통하며 대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권력투쟁에 매몰돼 국민 삶과 관련 없는 무가치한 논쟁을 반복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후보 간 철학과 노선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서로를 흠집 내는 공방으로 비치면 결국 당 전체가 손해를 본다”며 “전당대회는 원래 치열하게 붙는 자리지만 정책 경쟁이 아니라 감정싸움으로 비치는 모습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 이후 원팀이 될 수 있는 정도의 선은 지켜야 한다”며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