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kV급 전력 인프라 구축…설계부터 시공까지 턴키로 수행
AI 데이터센터 안정적 전력 공급 필수…기술력·수행 역량 입증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대한전선이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은 수주 랠리를 이어가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에서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가로 따내며, 글로벌 전력망 시장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대한전선은 호주 최대 규모의 송전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가 발주한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수주 규모는 약 450억 원에 달한다. 

   
▲ 대한전선이 호주 최대 규모의 송전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가 발주한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진은 대한전선이 호주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한전선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대한전선은 330kV(킬로볼트)급 케이블 시스템을 턴키 방식으로 구축한다. 턴키 방식은 설계부터 자재 조달,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아 하는 방식으로, 대한전선에 대한 신뢰도가 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운영되는 대규모 설비다. 이에 높은 전력 사용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전력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서비스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고압 케이블의 품질은 물론 계통 설계, 엔지니어링, 시공, 현장 관리 등 프로젝트 전반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이 요구된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확보하고 있어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며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높은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호주에서 상용화된 지중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인 500kV급 프로젝트와 시드니 전력망 확충을 위한 랜드마크 사업 ‘Powering Sydney’s Future’ 330kV 케이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뉴질랜드에서도 220kV 프로젝트 등을 수행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면서 관련 전력 인프라 시장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대한전선은 북미, 유럽에 이어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글로벌 수주 영토를 확장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일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는 3조8273억 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 이후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유럽 등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수주잔고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요구된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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