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9일(이하 한국시간)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일정이 없다. 지난 6월 12일 개막한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열전이 이어져왔으나 이날 처음으로 경기가 없는 날을 맞았다. 조별리그와 32강전, 16강전을 숨가쁘게 치러온 끝에 이제 8강전을 앞두고 하루 숨을 고를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8강에는 유럽이 6팀(프랑스, 노르웨이,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이나 올랐고, 남미 1팀(아르헨티나), 아프리카 1팀(모로코)이 살아남았다.

유럽 편중 현상이 심화된데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공동 개최국이 3팀이나 있는 북중미가 8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해 다소 맥이 빠지긴 했지만 축구팬들의 설렘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꿈의 무대'를 뛰는 '꿈의 선수들', 세계적 톱스타들의 활약을 계속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2026 월드컵 8강에 오른 팀들은 각각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보유해 더욱 흥미를 끌 전망이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10일 프랑스-모로코의 맞대결로 시작되는 8강전은 11일 스페인-벨기에, 12일 노르웨이-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스위스 경기로 이어진다.

어느 팀이 4강에 올라갈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각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자존심 대결에도 시선이 쏠린다.

프랑스에는 위대한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28·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음바페는 16강전까지 7골을 넣어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골든 부츠(득점왕)를 수상했던 음바페는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한다. 음바페가 높이 날아 오를수록 프랑스는 2022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2018 러시아 대회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프랑스와 맞붙는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신흥 최강팀이다. 2022 카타르 대회 때 아프리카 최초로 4강까지 올랐고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도 올랐다. 모로코의 간판 스타는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인 아슈라프 하키미(28)다. 측면 수비와 윙백으로 활약하는 하키미는 공격수가 아니지만 이번 대회 1골 1도움으로 모로코의 핵심 전력 역할을 해내고 있다. PSG 전 동료 음바페와 맞대결이 기대된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이 10일 시작돼 12일까지 열린다. 빅매치도 있지만 빅스타 맞대결도 있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스페인과 벨기에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스타들을 많이 보유했다. 스페인의 경우 월드컵에 첫 출전한 19세 '신성'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이 화제의 중심을 이룬 가운데 미켈 오야르샤발(29·레알 소시에다드)이 4골을 터뜨리며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벨기에는 베테랑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5·나폴리)를 비롯해 레안드로 토르사르(32·아스널), 로멜루 루카쿠(33·나폴리) 등이 고른 활약으로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맞대결은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과 엘링 홀란드(26·맨체스터 시티)라는 걸출한 골잡이의 격돌로 특히 관심을 모은다. 60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노리는 앵글랜드나 사상 처음 8강에 올라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보는 노르웨이나 두 선수의 골이 터져줘야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케인은 6골로 득점 4위에 올라 있고, 홀란드는 7골로 공동 2위다. 지난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득점왕을 차지한 둘의 자존심 대결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스위스전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스위스는 이변을 꿈꾼다.

   
▲ 득점왕을 다투는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아래부터 위로)는 팀이 모두 8강에 올라 치열한 골 결쟁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아르헨티나의 자랑은 설명이 필요없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다. 메시는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숙원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메시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카타르에서 막을 내리는가 했으나 그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번 대회에 월드컵 6회 연속 출전했다. 변함없이 세계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는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연속 우승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8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선수가 바로 메시디. 뿐만 아니라 메시는 월드컵 9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통산 21골로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나가고 있다. 메시의 골 행진이 스위스전에서도 이어진다면 아르헨티나는 더욱 대회 2연패에 다가선다.

스위스는 대회 3골을 넣은 에이스 요한 만잠비(21·프라이부르크)가 부상 여파로 콜롬비아와 16강전에 결장했는데, 아르헨티나전 출전도 불투명한 것이 걱정이다. 브렐 엠볼로(29·스타드 렌)와 루벤 바르가스(28·세비야) 등이 제 몫 이상을 해줘야 아르헨티나라는 높은 산을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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