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3000억원 늘며 두 달 연속 8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증가 영향으로 확대됐지만, 신용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전체 증가폭은 전월보다 소폭 축소됐다.

   
▲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3000억원 늘며 두 달 연속 8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갔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6년 6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9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은 1조원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6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는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5000억원 늘어 전월(+4조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은행권 주담대는 3조2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확대된 반면 제2금융권은 8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증가 규모가 3조6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9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와 정책성 대출이 모두 늘어난 반면 기타대출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상호금융권의 증가폭이 8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저축은행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에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주택 매매계약 이후 통상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이 실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늘어난 거래의 영향이 당분간 주담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보험계약 대출과 카드론 등 제2금융권 기타대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뿐 아니라 보험·여전·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이 가계대출 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용대출의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소위 '빚투'는 손실 발생 시 충격이 더 큰 만큼 투자자 스스로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엄격하게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사내 주택자금 대출에 대해서도 자율적인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사내대출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성격이 다르다고 보면서도, 과도한 대출이 주택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1순위 근저당권 설정, 원리금 분할상환, 다주택자 취급 제한, 고가주택 및 대출 대상 주택 면적 제한 등의 자율 관리 노력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