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막힌 인뱅, 개인사업자대출서 활로 모색하나
수정 2026-07-09 11:57:53
입력 2026-07-09 11:58:01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케이' 누적 5조 달성…보증서·부담대 등 포트폴리오 확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대출 공급액을 늘리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상품 출시 4년 만에 누적 5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도 출시 3년 반만에 잔액 기준 3조 4000억원을 달성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성장동력 확보에 고심인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개인사업자대출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개인사업자대출에서 누적 5조 1900억원을 공급하며 첫 5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 2022년 관련 상품 출시 이후 약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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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대출 공급액을 늘리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상품 출시 4년 만에 누적 5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도 출시 3년 반만에 잔액 기준 3조 4000억원을 달성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성장동력 확보에 고심인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개인사업자대출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사진=각사 제공 | ||
연도별 공급액을 살펴보면 상품을 최초 출시한 2022년 당시 26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 8400억원까지 공급액을 늘렸다. 특히 올들어 공급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미 상반기에만 1조 5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공급액의 약 82% 수준인데, 부동산담보대출과 보증서대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두 상품의 점유율은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의 약 45%에 육박한다. 그동안 케뱅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잔액을 늘려왔는데, 최근에는 담보 기반으로 대출을 확대하며 안정성도 덤으로 가져가는 모습이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도 중·저신용자(KCB 소호 4등급 이하)를 타깃해 개인사업자대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카뱅은 지난 2022년 10월 개인사업자대출을 출시한 후 3년 반 만에 잔액 기준 3조 4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2조 1000억원을 공급해 은행 3사 중 가장 많은 공급액을 기록했다.
양사는 남은 하반기에도 대출한도·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타 플랫폼에 자사 상품을 입점하는 등 사업자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우선 카뱅은 최근 개인사업자 부담대 상품을 네이버페이 대출비교 서비스에 입점시키며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현재 해당 상품은 △공동주택 △오피스텔 △집합상가 등 다양한 담보물을 취급 중인데, 대출비교 서비스에는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물건부터 우선 담보로 취급하고 있다. 카뱅은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을 계기로 소상공인 대출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케뱅은 오는 14일부터 보증서대출의 취급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최대 2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3분기 중 아파트에 국한된 부담대 취급 물건을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으로 넓히고, 지원범위도 운전자금 외 시설자금도 취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소법인 대상 대출 서비스를 출시해 기업금융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케뱅 관계자는 "보증서대출 한도 상향과 담보대출 지원 범위 확대를 통해 개인사업자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중소법인 여신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기업금융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