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적절한 시기 금리인상…증기 추세적 하락 가능성 낮아"
수정 2026-07-09 13:06:57
입력 2026-07-09 13:07:06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적절한 시점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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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
신 총재는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출석해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2.5% 수준에서 유지해왔지만,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최근 공개석상마다 금리인상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와 환율, 부동산 측면에서 "갈 길이 명확하다"고 밝힌 데 이어 국제콘퍼런스에서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조정 여건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은 창립기념사에서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긴축 기조를 확인했다.
한은 역시 지난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로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7월 물가 상승률은 다소 둔화하겠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압력과 비용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물가 수준과 근원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총재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성장세가 확대됐으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중동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상반기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크게 확대됐다"며 "중동사태가 진정되더라도 그동안 높아진 비용 상승의 파급효과가 당분간 지속되고 수요 측 압력이 커지면서 상당 기간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총재는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과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1500원대 초중반의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는 주요 업황 호조와 자본시장 제도 개선 등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목적의 매도가 확대되면서 다소 조정받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도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가 미·이란 종전합의 이후 국제유가 하락 등을 반영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대외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 성장세 확대와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 등에 힘입어 금융시스템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재확대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은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