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미국내 투자 2500억달러로 500억달러 확대…SK하이닉스ADR 상장 견제
수정 2026-07-10 08:04:44
입력 2026-07-10 08:04:55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 |
||
| ▲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을 하루 앞두고 9일(현지시간) 대규모 투자확대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을 하루 앞두고 대규모 투자확대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9일(현지시간) 오는 2035년까지 미국내에서 2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투자액수(2000억 달러)보다 500억 달러나 늘린 것이다.
마이크론은 그 이유로 AI 시대에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 대응, 미국내 반도체 자급률 강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완화 등을 꼽았다.
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내재화 정책에 부응해 미국 내 D램 반도체 생산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투자 계획의 핵심은 최대 4개의 반도체 생산 팹을 건설하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예정보다 한 분기 이상 앞당겨 첫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건물 축조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아이다호주 공장은 2027년 중반 1공장, 2028년 말 2공장의 첫 웨이퍼 생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버지니아주 공장 역시 올해 초 자동차·방산용 1α(1-알파) DDR4 양산을 시작해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ADR 상장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글로벌 투자 자금 유치 경쟁, 기업 가치(밸류에이션) 수성, 미국 정부와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상장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마이크론과 동일한 선상에서 비교되며 주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최대 투자를 강조하며 자사가 미국 시장의 진짜 주인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여겨진다.
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을 향해 자신들처럼 미국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라고 압박하는 효과도 있다.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을 통해 확보한 40조원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