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S1 TV '인생이 영화'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소회 밝힌다
‘키팅 선생님과 가장 닮은 배우’ 이미지로 작가 이어 활동 영역 확대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차인표가 데뷔 33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며 뜨거운 도전을 시작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해 온 그가 이번에는 무대 위 생생한 숨결을 통해 시청자와 관객들을 동시에 만날 준비를 마쳤다.

데뷔 33년 차 중견 배우면서 최근 신작 장편소설 '우리동네 도서관'을 내는 등 베스트셀러 소설가로도 왕성한 저작 활동을 하는 차인표는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개막하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주인공 ‘존 찰스 키팅’ 역을 맡아 관객과 마주한다. 

이에 앞서 그는 오는 12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인생이 영화’에 전격 출연해, 33년 연기 인생 최초로 연극 무대에 뛰어들게 된 진솔한 소회와 인물을 준비하며 겪은 치열한 고민을 시청자들에게 먼저 털어놓을 예정이다.

   
▲ 배우이자 소설가인 차인표가 연기 인생 33년 만에 연극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사진은 지난 달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제작발표회./사진=연합뉴스

이번 작품은 전 세계인에게 영원한 감동을 선사한 명작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깊은 울림을 무대로 고스란히 옮겨왔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1989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톰 슐만의 원작 극본을 바탕으로 한 국내 최초의 정식 라이선스 프로덕션이다. 

1959년 미국의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입시와 성공만을 강요받던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을 외치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영어 교사 키팅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차인표의 키팅 역 캐스팅은 연극계 안팎에서 ‘가장 완벽한 만남’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평소 바르고 강직한 성품과 진정성 있는 행보로 대중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차인표는 연예계에서도 ‘실제 키팅 선생님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오랜 시간 손꼽혀왔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갈 길을 제시해 주는 따뜻하고 묵직한 멘토의 이미지가 배우 차인표가 지닌 고유의 아우라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는 평이다.

차인표의 이러한 ‘키팅스러운’ 면모는 무대 밖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33년 만의 첫 연극 무대라는 뜻 깊은 자리에 평소 본인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원해 온 자립 준비 청년들과 학교 폭력 피해 학생 등 다양한 사회 소외계층을 직접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삶의 벼랑 끝에 선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문화적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그의 행보는, 작품 속에서 키팅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어 깊은 감동을 더한다.

   
▲ 배우이자 소설가인 차인표가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로 연기 인생 33년 만에 처음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사진=TKC 픽처스 제공


역사적인 한국 초연 무대를 위해 창작진과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게 꾸려졌다. 

중심축이 될 존 찰스 키팅 역에는 차인표를 비롯해 오만석, 연정훈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3인 3색의 매력을 예고했다. 스승과 깊이 교감하는 제자 ‘닐 페리’ 역에는 김락현, 이재환, 찬희(SF9)가, 내면의 성장을 보여줄 ‘토드 앤더슨’ 역에는 김태균, 문성현 등이 낙점돼 탄탄한 신구 조화의 사제지간 호흡을 선보인다. 여기에 조광화 연출가와 이동준 음악감독, 고태용 의상 디자이너 등 국내 최정상급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극의 완성도를 책임진다.

앞서 프랑스 파리 공연 당시 2년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3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제35회 몰리에르상’ 주요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입증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오는 7월 18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무대에서 펼쳐진다. 

33년 만에 연극배우로 당당히 첫발을 내딛는 차인표의 진심 어린 변신이 올여름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